정비사업이 막 시작되던 시기에는 정비사업에 대한 정보가 매우 귀했다. 행정, 절차, 양식, 체계, 구조에 이르기까지 정비사업을 진행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는 극소수에게 편중됐고, 토지등소유자나 조합원들에게까지 정비사업진행에 대한 정보가 전파되지 못했다.때문에 당시는 정비사업 진행에 관한 정보를 쥔 사람이 정비사업을 움직이는 시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각 구역의 지주세력이나 아파트 동대표 회장 등 이미 구역 내에 자신만의 세력을 튼튼하게 확보한 리더들이 정비사업 진행에 관한 정보를 쥔 업체들을 선정해 정비사업을 진행했었고, 이 시절
가을이 왔다. 수주전의 계절이 왔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자 단풍이 물들고 낙엽이 지고 인생과 삶을 돌아보는 정서의 계절이지만, 올해의 가을은 필자 같은 건설회사 정비영업을 담당하는 직원들에게는 가혹한 시련의 계절이다. 한남동에서 갈현동에서 멀리 광주 대구 부산에서도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일정이 진행돼 각 회사의 수주물량을 확보하려는 영업직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탓이다.입찰을 위한 홍보활동이 본격화되고 서로간의 치열한 눈치싸움까지…. 어찌 보면 피를 말리는 소리 없는 전쟁의 서막이 올라가고 있다. 입찰을 위한
∥ 사실관계A조합은 관할 관청으로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후 조합원들의 분양신청을 받았다. 조합원들은 1순위부터 3순위부터 총 3개의 순위를 기재해 분양신청을 했다. 종전의 42평형 아파트를 소유한 조합원들은 종전자산가액 기준으로 2주택을 신청할 수 있었는데, A조합은 분양신청 안내서를 통해 신청평형별 예상 분양가와 개략적 분담금을 기재해 통지하면서 ‘종전 42평형 아파트 소유 조합원들이 2주택을 신청하는 경우에 25평형과 46평형의 경우 환급금이 발생하나, 25평형과 54평형을 선택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선택불가’라고만 안내했다
2010년 2월, 부산의 한 재개발예정지에서 범죄자가 한 여중생을 빈 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 후 살해하고, 옥상 물탱크 안에 시신을 유기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김길태 사건’이다.특히, 김길태 사건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진행과정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빈집 안전 관리 및 폐ㆍ공가 밀집지역의 우범지대화를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시켰으며, 2012년 2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에 범죄예방대책 관련 규정이 포함되도록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해당 규정은 현
◇ 정비사업의 종전자산평가정비사업의 종전자산 평가는 사업시행인가 고시가 있는 날의 현실적인 이용 상황을 기준으로 하되, 정비구역의 지정은 당해구역의 개발‧정비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시행을 필요로 하는 개별적인 계획제한으로 보고, 그 공법상 제한을 받지 아니한 상태를 기준으로 한다.다만, 재개발사업 및 재건축사업을 위한 종전자산은 일정부분의 개발이익 등을 배제한 가격으로 평가한다.이로 인해 종전자산 평가 시 조합원간에 많은 오해와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단독주택 재건축조합 및 재개발조합에서는 어느 사업장을 막론하고 이
#1. 오랫동안 알아온 지인 한 분이 서울 외곽으로 이주했다. 어린 시절, 방학 때면 으레 시골 외갓집을 찾아 마음껏 뛰놀던 기억 때문인지 ‘언젠가는 꼭 각박한 서울생활을 접고 근교에서 유유자적하고 싶다’고 노래하던 분이다.일찍부터 탄탄하게 입지를 굳힌 전문직 종사자이기에 진작 자신의 ‘로망’을 실현할 수 있었음에도 그 시기가 다소 늦어진 것은 가족 때문이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남성의 배우자 가운데 전원생활을 동의하는 비율은 겨우 20% 정도에 불과하다는 설문조사가 있다. 여성이 거주하는 지역의 인간관계와 문화생활, 편의시설 등에
∥ 정비사업의 학교용지부담금 부과학교용지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학교용지법) 제5조 제1항에 의하면, 시․도지사는 개발사업지역에서 공동주택을 분양하는 자에게 부담금을 부과․징수할 수 있는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 상 재개발 또는 재건축조합도 위 학교용지법 제5조의 ‘공동주택을 분양하는 자’에 해당하는 바, 학교용지부담금의 부과대상이 된다.한편, 학교용지법 제5조 제1항 제5호는 도시정비법에 따른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의 시행 결과 해당 정비구역 및 사업시행구역 내 가구 수가 증
국토교통부는 공공택지 외의 택지에서 공급하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의 분양가격에 포함된 택지비의 감정평가가 적정하게 산정되도록 하기 위해 공공택지 외의 택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하는 경우 감정평가 절차에 공정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하면서 ‘공동주택 분양가격 산정 등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지난 8월 14일 입법예고했다.그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공공택지 외의 택지의 감정평가를 하는 경우 시장 ․ 군수 또는 구청장은 시 ․ 도지사가 추천한 감정평가기관 1인을 포함해 감정평가기관 2인에게 택지가격의 감정
로또 청약으로 투기심리 자극, 저품질 아파트 양산 가능성 높아 정부가 정비사업 옥죄기의 수단으로 결국 분양가상한제 카드까지 꺼내들었다.국토교통부는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을 담은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이르면 10월에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기존 ‘관리처분인가 신청 단지’에서 ‘입주자모집승인 신청 단지’로 확대적용하고 후분양 기준 역시 ‘지상층 골조공사 완료’로 강화한 것을 보면 이번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정조준한 것으로 보인다.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인해 경제 위기가 우려되는 상
∥ 서설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하려는 자가 조합(또는 추진위원회)과 조합가입계약을 체결할 경우 통상적으로 위 계약 상 특정된 분담금(공급가액)이 기재돼 있다. 그 후 사업지연 등에 따른 공사비, 대출이자 등 사업비 증가로 조합원이 조합가입계약 상 분담금 외에 추가로 부담해야할 분담금(추가분담금)이 발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때 일부 조합원이 조합의 기망, 계약 상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조합가입계약의 취소 내지 해제 등을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아래에서는 조합원이 추가분담금 발생을 이유로 조합가입계약을 취소 내지 해제할 수 있는지 여부
◇ 집주인 융자형 임대주택사업이란?집주인(임대사업자)에게 정부가 저리의 기금융자를 지원해 기존의 비싼 주택담보 대출을 상환하게 해 이자를 경감해주는 대신 집주인(임대사업자)은 소유주택을 주거지원계층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8년 이상 장기임대 하는 사업을 말한다. 주거지원계층은 청년(만 19∼39세)·신혼부부·고령자(만65세이상)를 말한다. ◇ 집주인 융자형 임대주택사업 주요 내용첫째, 대출 대상주택은 공시지가 2억원 이하인 공동주택·주거용 오피스텔 및 다가구 주택이다. 준공 후 20년 미만의 주택이어야 하고, 주거 전용면적이
∥ 정비사업은 최소 15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사업이다.통상적으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은 그 시작을 알리는 정비구역 지정단계부터 조합청산까지 약 15년 정도가 소요된다. 이 과정에서 조합집행부가 재구성되는 경우도 있고 수많은 협력업체가 교체되기도 하며, 조합원들 또한 변경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오랜 기간 동안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조합 문서’도 매우 방대한 분량이 발생한다. ∥ 조합문서는 정비사업의 실질적인 역사다.거의 모든 정비사업 조합의 업무는 조합원간의 이견을 좁혀나가는 일련의 과정일 것이다.도시 및 주거환
∥ 사실관계#1. A 재건축조합은 조합설립에 동의하지 아니한 토지등소유자 B를 상대로 B가 사업시행구역 내 소유한 부동산의 소유권을 이전할 것을 청구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매도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동시에 A 조합은 B가 해당 부동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처분금지가처분을 해 놓았는데, 이미 해당 부동산에는 앞서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었다.A 조합은 B를 상대로 한 매도청구 소송에 최종 승소했으나, A 조합이 부동산의 소유권을 이전하기 전에 근저당권이 실행돼 경매가 개시됐고, 부동산의 소유권은 B로부터 C에게 이전됐다. #2
기업의 수주활동에서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실적이다. 실적의 사전적 의미는 ‘실제로 이룬 업적이나 공적’을 뜻하지만, 회사를 선택해야 하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회사 선택의 중요 기준이 되고, 회사의 입장에서는 별도의 설명 없이도 회사를 홍보하고 보증할 수 있는 확실한 보증수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이러한 이유들로 거의 대부분의 발주처는 입찰참여사에 대한 실적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는데, 각 업계별 실적증명서에 대한 관리나 준비 과정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예를 들어, 건설회사나 설계회사의 경우에는 대한건설
지역주택조합의 대부분은 국토교통부가 정한 지역․직장주택조합 표준규약(법적 구속력은 없음, 이하 표준규약)을 기초로 규약을 제정하는데, 위 표준규약 제12조 제1항은 ‘조합원은 임의로 조합을 탈퇴할 수 없다’고 정하고 있어 조합원의 임의 탈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대법원 판결(대법원 1997. 5. 30. 선고 96 다 23887 판결 등) 또한 조합원의 임의 탈퇴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그런데, 최근 조합사업의 지연, 추가 분담금 발생 등 여러 사정에 의해 조합에서 탈퇴하고자 조합원 스스로 주택법령 및 조합규약 상
∥ 상가조합원은 최종소비자가 아니다부가가치세의 산정방식 및 부가가치세의 최종 부담자는 다음과 같다.부가가치세는 상품(재화)의 거래나 서비스(용역)의 제공과정에서 얻어지는 부가가치(이윤)에 대해 과세하는 세금이며, 사업자가 납부하는 부가가치세는 매출세액에서 매입세액을 차감해 계산한다. 따라서 부가가치세는 물건을 사면서 부담한 세금과 팔면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세금과의 차액만을 일정기간별로 계산해 내는 것으로, 결국은 최종소비자가 부담하는 것이다. 그런데 상가조합원은 임대가 목적이므로 최종소비자가 아니다. ∥ 건축공사
Ⅰ.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대한 절차 등을 규정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사업이 시행된 지 어느덧 16년을 지나고 있다. 재개발법이나 주택건설촉진법 상의 재건축 관련법은 이보다 훨씬 더 과거로 돌아간다.1970년대 일단의 주택지 조성사업은 베이비붐 세대들이 안식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만들어 줬고, 오늘날 번영한 한국의 한축이 됐다.그러나 여기까지다.베이비부머들은 60대를 넘어가고 있고, 그 집들은 50년을 채워가고 있다. 베이부머들을 길러낸 세대들은 80세를 지나고 있다.그러나 이제 수명이 길어져 ‘100세 시대’라
∥ 매도청구 소송의 매매대금에서 공제되는 항목재건축조합의 매도청구 소송은 통상 원고의 소 제기 후 소장 부본이 피고에게 송달되면 원고인 조합이 법원에 감정을 신청하고 감정인이 법원에 감정서를 제출하면 감정가에 따라 청구취지를 변경하는 순서로 진행된다.특별한 사정이 없는 경우 감정평가액 자체가 피고 소유 부동산의 매매대금으로 책정되는데, 이 때 피고 소유 부동산에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는 경우, 가압류집행이 된 경우, 임차인이 있는 경우에는 근저당채무액, 가압류청구금액, 임대차보증금액 등을 매매대금에서 공제해 청구취지 변경을 하는 것이
무더운 여름이 한창인 요즘 각기 다른 여건 속에서 더위를 피하려 애쓰고 있다. 옛날에는 여름휴가 며칠을 위해 더위를 피할 수 있어서 피서라고 말들을 했지만 요즘은 주5일 근무를 마치고 산과 바다 등 자연의 품속으로 가족, 연인,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다. 목요일이 예전에 금요일처럼 도로 곳곳 마다 북적이고 고속도로 휴게소 마다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이처럼 주말 등에 자유로운 여행이 활성화 되면서 주거 문화의 패러다임 또한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즐기는 사람들의 취미생활에 발 맞춰 변화돼 가고 있는 것이다. 자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정비구역 내의 토지등소유자들이 사업의 시행자가 되어 실시하는 건설시행사업이다. 토지등소유자들이 살고 있는 혹은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물건을 현물로 투자하고, 시공자 선정 등 사업의 매 순간마다 다수결로 전체의 의견을 모아 결정하게 된다.이 때문에 정비사업은 흔히 다수의 주주를 보유한 주식회사에 비유되기도 한다.식상한 비유이기는 하나,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참여하고, 투자에 참여해 주주가 된 사람들이 다수결로 의사결정을 이뤄가는 일련의 방식은 더할 나위 없이 닮아 있다.그러나, 정비사업은 주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