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의 화장실 문화전시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는 변기모양의 대형 건물이 있다. 한국기록원으로부터 ‘한국에서 가장 큰 화장실 조형물’로 인증 받은 ‘해우재(解憂齎)’가 그 주인공이다. 해우재는 ‘근심을 푸는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사찰 화장실을 일컫는 해우소(解憂所)에서 비롯됐다.

지난 2010년 문을 연 해우재는 민선 1·2기(1995~2002) 수원시장을 역임한 고(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유지가 담긴 세계 유일의 화장실 문화전시관이다. 2007년 세계화장실협회(WTA) 초대 회장에 선출된 심 전 시장은 협회 창립을 기념해 30여 년간 자신이 살던 집을 허물고, 같은 해 그 자리에 변기 모양을 본뜬 해우재를 지었다.

또한 ‘Mr. Toilet’(화장실)이란 애칭으로 불렸던 심 전 시장이 2009년 1월 세상을 떠나자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했고, 시는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고쳐 지어 지금까지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해우재는 전시관(480.27㎡)과 화장실문화공원(5,190㎡), 문화센터(997.6㎡)로 이뤄져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11~2월은 오후 5시)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휴관일은 신정과 설·추석 연휴, 매주 월요일이다.

한편, 해우재 관람객 수는 개관 초기인 2010~2011년 하루 평균 수십 명 수준이었지만, ‘특별한 화장실 문화 체험관’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하루 평균 관람객 수가 2012년 209명, 2013년 518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또한 수원화성 방문의 해였던 2016년(656명)처음으로 600명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2월 두 달 동안 3만5683명이 찾아 하루 평균 759명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3월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해우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s://www.haewooja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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