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댐은 백제 비류왕(AD 330년) 시절에 축조된 김제의 벽골제로, 높이 5.7m, 길이 3240m, 댐체적 28만㎥ 규모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은 어디일까?

정답은 ‘섬진강댐’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 섬진강댐은 이전까지 건설됐던 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의 확보 또는 수력발전 등을 위한 각종 단일목적댐과 달리 한정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치수‧이수 목적을 조화시킨 댐이다. 섬진강댐은 높이 64m, 길이 344.2m, 체적 41만㎥의 콘크리트 중력식 댐으로, 1961년 8월에 착공해 1965년 12월에 완공된 이후 호남지방의 동력원이 돼 왔다.

특히, 섬진감댐은 홍수조절 기능과 용수 공급 기능 등을 확충하기 위해 지난 2008년 6월 재개발사업에 착수, 7년여 만인 지난 2015년 11월 보조여수로를 준공하는 등 50년만에 새롭게 재개발됐다.

섬진강댐 재개발사업 보조여수로 준공으로 댐상하류지역은 홍수를 비롯한 대형 재난으로 부터 보다 안전해 졌으며, 연간 6500만㎥의 추가용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추가 확보된 용수는 소수력발전을 통해 연간 7450MWh(1860여 가구가 1년 동안 생활할 수 있는 전력량)의 무공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댐 하류지역으로 흘려져 하천 생태복원과 수질향상에 기여한 후, 다시 취수돼 생공용수로 공급, 부족한 용수수요에 대처하고 있다.

섬진강댐에는 현재 ‘섬진강댐 물문화관’이 조성돼 있다. 전라북도 임실군 운암면 옥정호에 위치하고 있는 물을 주제로 한 문화공간으로, 수자원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키고 물 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섬진강댐의 역할과 기능을 알리고, 물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전시관이 있다.

섬진강댐 물 문화관에서는 지역주민들에게 각종 이벤트, 행사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물의 소중함과 물 사랑 실천이 이뤄질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댐은 그 용도별로 다목적댐과 용수전용댐, 수력발전용댐으로 나눌 수 있는데, 다목적댐은 우리나라에 15개가 자리하고 있다. 한강수계에는 소양강댐과 충주댐, 횡성댐이 있고, 낙동강수계에는 안동댐과 임하댐, 합천댐, 남강댐, 밀양댐이 분포하고 있으며, 금강과 섬진강 수계에는 대청댐과 용담댐, 섬진강댐, 주암댐, 부안댐, 보령댐, 장흥댐이 위치해 있다.

용도에 따라 관리하는 기관도 달라진다. 다목적댐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농업용수댐은 한국농촌공사, 발전댐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각각 건설과 운영, 관리를 맡고 있다.

또한, 저수용량이 가장 큰 댐은 1973년 완공된 소양강댐이다. 저수용량이 29억㎥ 규모로 우리나라 최고다. 소양감댐은 연간 12억㎥의 용수공급과 5억㎥의 홍수조절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발전시설용량 20만kW로 전국에 있는 모든 가구가 3.3일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하는 연간 353만kW의 무공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저수용량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본다면 소양강댐(29억㎥), 충주댐(27.5억㎥), 대청댐(14.9억㎥), 안동댐(12.5억㎥) 순이다. 그러나 발전 용량으로 볼 때 충주댐은 41.2만kW로 소양강댐 보다 2배나 커 우리나라 전력공급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댐 역시 소양강댐으로 높이가 123m이며, 2위는 주암조절지댐(99.9m), 3위는 충주댐(97.5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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