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낮은 공사비에 물가변동률 적용 1년 유예 강점”
한라 “공사비 높아도 제공품목 많고 옥상정원 적용”
■ 11월 16일 시공자 선정총회
재건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 부천시 성곡2-1구역의 시공자 선정총회가 중견 건설사 3곳의 각축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성곡2-1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최민경)이 지난 10월 16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기호 1번 (주)태영건설과 기호 2번 남광토건(주), 기호 3번 (주)한라가 응찰한 것.
경기도 부천시 원종동 352번지 일대 1만7395.80㎡를 대상으로 재건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성곡2-1구역은 지하 2층 ~ 지상 12층 규모 공동주택 6개동 344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지어질 예정인 정비사업지다.
특히, 성곡2-1구역은 원종초등학교와 인접해 있으며, 성곡초등학교 및 성곡중학교, 까치울중학교와도 가까워 교육환경이 양호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여월공원과 여월체육공원, 은데미공원 등과도 가까워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성곡2-1구역은 이와 같은 장점을 발판삼아 재건축사업에 나서 지난해 7월 추진위원회를 승인받은데 이어 지난 5월 조합설립을 인가받고 시공자 선정에 나섰다.
하지만, 시공자를 뽑기 위한 성곡2-1구역의 첫 번째 도전은 응찰사가 1곳밖에 없어 고배를 마셨고, 다시 한 번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절차를 밟은 끝에 위 3개사가 응찰해 마침내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시공자 선정이 가시화된 만큼 주민들 역시 재건축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성곡2-1구역 현장에서는 현재 입찰에 참여한 각 건설사들이 홍보부스를 마련, 표심을 잡기 위해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호 2번 남광토건은 홍보부스 대신 플래카드 2개만을 게시해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는 각 건설사들의 입찰참여조건을 살펴보면, 먼저 기호 1번 태영건설은 ‘공사비 절감’을 통해 조합원 분담금 경감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50여만원 저렴한 3.3㎡당 468만여원의 공사비를 바탕으로 세대당 2450만원의 분담금(총 공사비 69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
태영측 관계자는 “515만원에 달하는 경쟁사의 공사비는 수도권(3.3㎡당 454만6천원)은 물론 서울(3.3㎡당 494만8천원)의 평균 공사비를 훨씬 웃도는 과도한 공사비”라며 “소규모인 현장 특성상 사업성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조합원들이 부담하기에도 너무 높은 공사비”라고 주장한다.
경쟁사보다 낮은 공사비 외에도 태영건설은 입찰일로부터 1년간 물가변동에 따른 공사비 인상은 없을 것을 약속해 우위를 점했으며, 착공일 및 공사기간을 단축해 총 6억원의 사업비 절감효과를 거두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태영건설은 2019년 시공능력평가 14위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는 점, 대형건설사 못지않은 낮은 부채비율과 주택도시보증공사(AAA등급) 등 탄탄한 재무구조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진행을 약속하는 한편 부천시 오정구 군부대 이전을 통한 3700세대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대단지 브랜드 프리미엄을 통한 조합원들의 미래 가치 또한 우수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기호3번 한라는 ‘준비된 한라’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
한라측은 “유일하게 1‧2차 합동설명회에 모두 참여했고, 입찰에도 모두 응한 만큼 성곡2-1구역 재건축사업에 대해 경쟁사에 비해 많이 준비했다”면서 “공사비는 높지만 42개 품목을 특별제공하는 등 조합원에 대한 고민에 더욱 힘을 쏟았다”고 맞서고 있다.
한라는 경쟁사와 비교해 공사비에 포함된 항목이 많고, 스카이파크 옥상조경 등 경쟁사 보다 충실하게 입찰지침서를 준수하고 있고, 사업장의 안전성을 고려한 최적의 토목공법을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곡2-1구역의 시공자 선정전의 결과는 오는 11월 16일 오후 2시 오정어울마당에서 진행되는 2차 시공자 합동설명회 직후 열리는 시공자선정 등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판가름 날 예정이다.
성곡2-1구역 최민경 조합장은 “재건축사업의 중요한 절차 중 하나인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조합원들이 좋은 건설사를 선정한 후 모두가 합심해 사업이 보다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시공자 선정 후 내년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