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복지 지난 2년의 성과와 발전방안’ 발표

5년 후에는 3가구 중 1가구가 공공주택·주거급여·금융 등 정부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무주택 임차가구 10가구 중 3가구 이상이 공공임대주택에서 거주하게 되는 등 우리나라 주거복지가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3월 20일 정동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제5회 주거복지협의체를 개최하고 ‘주거복지 지난 2년의 성과와 발전방안(이하 주거복지로드맵 2.0)’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지난 2년간 공공임대주택, 금융·주거급여 등 맞춤 프로그램을 통해 200만 가구 이상의 주거안정을 지원해왔지만,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 지원, 비주택거주자 주거권 보장, 낙후주거지 재생, 인구구조 변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주택 공급은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수요가 있는 곳에 필요한 만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선 사전 준비가 중요한 만큼 주요 선진국의 공공임대 재고율, 청년 주거문제, 취약계층 등을 감안해 수도권30만호 등 가용 부지를 토대로 지속공급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주거복지로드맵 2.0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선진국 수준의 공공주택 공급혁신

주거안전망 확충 필요성 등을 감안해 충분한 공공주택이 적기 공급될 수 있도록 현행 2018~2022년간 연평균 21만호 공공주택 공급계획을 2025년까지 확장한다.

이에 따라 2017년말 136만5000호 수준인 장기공공임대주택 재고는 2022년 200만호 시대를 열고, 2025년 240만호까지 추가 확보, 재고율을 OECD 평균 8%를 상회하는 10%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급계획 확장에 따라 내년부터 2025년 약 70만호의 공공주택을 신규 건설하게 되며 이중 약 40만호는 기존 공공택지지구를, 약 25만호는 지난 2년간 발굴한 신규 부지를 활용하고 추가 부지도 확보한다.

신규 25만호는 수도권 30만호 중 공공분양 등 공공주택 19만호, 지자체 제안 등을 통한 공공임대 6000호, 재정비 사업을 통한 공공임대 3만7000호 등 주로 서울·수도권 우수 입지에 마련했고, 내년말 3기 신도시 패스트트랙 적용 지구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 모집에 착수해 무주택 서민과 청년·신혼 부부 등이 주거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공임대주택 유형통합도 이뤄진다. 영구·국민·행복 등 칸막이 운영을 개선하고, 일부 유형의 지역사회 단절 등을 해결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유형을 하나로 통합할 예정인 것.

입주자격은 중위소득 130% 이하 등 하나로 통합해 영구임대는 최저소득계층 위주로, 행복주택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국민 위주로 거주하는 분리 현상을 해소하고, 우선공급 대상·비율 등 공급 기준도 저소득·장애인 등과 신혼부부·청년 등이 한 단지 내에서 거주하도록 바꾼다.

이와 함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주택유형에 따라 부과되던 임대료는 최저 시세 35%부터 최고 시세 65%~80% 수준까지 부담능력에 따라 적정하게 책정되도록 개선한다.

이렇게 되면 매년 영구임대 수준 임대료로 제공되는 공공임대 물량이 현재 9%에서 32%까지 확대되는 등 저소득층의 주거비 부담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가구원수별 대표 면적을 도입해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면적이 더 넓고 방이 더 많은 주택을 제공한다.

신규 건설형은 올해 과천지식정보타운 610호, 남양주 별내 577호 등 선도단지 착공 등을 거쳐 2022년 승인분부터 모두 유형통합으로 공급되며, 기존 재고분도 추가 연구 등을 통해 내년부터 점차 통합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다.

 

∥ 인구 트렌드 변화에 맞춰 생애주기 주거지원망 보완

공급계획 확장에 맞춰 청년·신혼·고령자 등 생애주기 주거 지원을 지속 확대하고, 1인가구 증가,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맞게 주거와 학업·일자리 및 서비스 등을 복합 지원한다.

먼저, 청년 독신가구의 경우 기존 2018~2022년 21만호 맞춤주택 공급계획을 2025년 35만호까지 확대하고, 학업과 취업·창업을 지원하는 청년주택 공급을 늘린다.

예술인주택·캠퍼스 혁신파크 등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주거와 문화·일자리 복합 모델을 확산하고, 기숙사형 청년주택 및 노후고시원 리모델링 등을 통해 대학가 등 우수입지 주택 공급을 확대한다.

역세권 등 우수입지에 민간 공유주택이 활성화되도록 주택법을 개정해 공유주택의 정의를 신설하고, 건설·운영 가이드라인 등 제도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공유주택 공급 스타트업 등에게 사업화 자금도 지원한다.

또한 내년부터는 주거급여 수급가구의 미혼 20대 청년이 부모와 떨어져 주소를 달리하며 거주하는 경우 부모와 별도로 주거급여를 지급받도록 추진한다. 인기가 많은 청년 버팀목 대출 지원 대상은 만 25세 미만에서 만 34세 이하로 확대하고, 만 25세 미만 단독세대주 금리를 기존 하한 1.8%에서 1.2%로 인하하는 등 청년 주거비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한편, 고령 저소득 가구의 경우 고령자 전용 공공임대 주택을 현행 5만호에서 2025년까지 8만호로 늘리고 사회복지관과 결합한 고령자 복지주택·리모델링 노인주택 등 특화 주택을 집중 공급한다.

또한 저소득·일반 가구에 대해서는 공공임대 등 주택 공급을 기존 39만2000호에서 2025년까지 64만호로 확대하고, 주거급여 수급자를 지속 발굴해 지원 대상을 2025년 130만가구까지 늘리는 한편, 지원 금액도 지속 현실화 한다.

이외에도 신혼희망타운 15만호 중 분양분 10만호는 2025년까지 모두 분양을 완료하고, 임대주택 5만호는 분양주택과 동일한 품질로 설계해 입주자 모집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며, 아이돌봄 시설 등이 설치된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주택 공급을 기존 25만호에서 2025년까지 40만호로 확대한다.

또한 다자녀 가구를 위해서는 자녀수에 맞는 적정 면적·방수의 주택을 구할 수 있도록 지원단가가 인상된 맞춤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기존 1만1000호에서 2025년까지 3만호로 늘린다.

소득 수준에 따라 매입임대 무보증금 또는 보증금 50%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되고, 전세임대 보증금 인하 및 자녀수에 따른 임대료 추가 인하 등을 통해 육아와 주거비 부담을 경감 한다.

 

∥ 비주택거주가구 등 주거취약계층 주거권 보장

그동안 연간 1000호 수준으로 지원되던 쪽방·노후고시원 거주자 등에 대한 우선지원 공공임대 물량을 연 8000호로 확대하고, 2020~2022년 1.3만호 수준에서 2020~2025년까지 4만호까지 공급을 확대한다.

쪽방·노후 고시원 등 주거환경이 극히 열악한 지원 시급 가구의 신속한 주거상향을 위해 정부, 지자체가 쪽방상담소·주거복지센터와 협력해 매년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발굴한 이주희망자에 대해서는 희망주택물색부터 이주에 필요한 보증금(50만원 전액)·이사비·생활품(각 20만원) 및 이주 후 일자리·돌봄(자활복지개발원 자활센터, 복지부)까지 집중 지원한다.

침수우려 등 반지하 가구에 대해서도 오는 6월까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공공임대 우선지원, 보증금 인하 등 취약계층 지원사업 대상에 최저주거기준 미달 지하 가구를 추가하는 등 공공임대이주를 돕는다.

지자체·공기업과 협업체계를 구축, 서울 및 지방 대도시 주요 쪽방촌을 공공임대·종합복지 센터 등으로 정비하는 재창조 사업 등도 추진된다.

영등포 등은 기존 거주민 보호를 위해 사업 추진 시 선이주단지 조성 및 ‘임시이주 → 쪽방촌 철거 및 임대주택 건설 → 재정착’의 순환형 개발방식 등을 원칙으로 추진한다.

대학가·역세권 등에 불량 거주지로 남아있는 노후 고시원·숙박업소 등은 매입 후 리모델링해 청년 등 1인 가구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관계 법령을 개정해 사업주체를 기존 LH에 더해 지방공사까지 다각화하고, 리모델링을 위한 매입대상을 기존 노후고시원에서 노후모텔·여관 등 숙박업무시설 등 까지 확대한다.

이외에도 슬럼화·낙인효과 등으로 지역사회와 분리된 영구임대단지의 점진적 재정비·리모델링을 위해 오는 11월까지 시범 사업모델을 마련하고 선도 지역을 선정, 슬럼화된 영구임대를 매력적 외관과 생활SOC등 지역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청년·신혼부부 등도 함께 거주하는 유형통합 단지로 재생한다.

특히, 기존 주민이 전원 재정착할 수 있도록 새로운 단지는 공공주택공급 호수를 확대하고, 사업기간 중 인근에 임시 거주지를 제공하는 등 순환방식으로 지원한다.

 

∥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주거복지 환경 조성

청년·취약계층 주택 등 빌트인 가구설치, 수요자 맞춤 평면설계생활안전 강화 및 에너지 절감 등 주거품질을 개선하고, 육아시설·통학로(신혼부부), 문화·예술기능(청년), 무장애설계·복지·요양서비스(고령자) 등 다양하게 특화하는 한편, 창의·혁신적 디자인의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공공임대 설계공모 대상을 확대한다.

또 지역주민 편의제고를 위한 생활SOC 확충 수요가 높으나 부지확보 곤란 및 지자체 예산부족 등으로 추진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공공임대 단지 내 여유 공간 등을 활용해 생활SOC를 확충한다.

이를 위해 신규단지는 생활 SOC 공모사업 등을 통해 올해 안으로 착공 가능한 시범단지 2곳을 선정하고, 기존단지는 단지 내 노후임대 상가 등을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주거복지 정책의 현장 전달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자체의 주거복지 사업 역량을 제고하고, 인센티브 등을 통해 참여유인을 제고할 예정이다. 서울·광역시, 기초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강화 및 우수사례를 확산하고 수요발굴, 지역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해 2025년까지 모든 시에 주거복지센터 설치를 촉진한다.

또한, 다방·집토스 등 민간업체와 협업해 정보제공 채널을 다각화하고 마이홈포탈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수요자가 희망 지원 프로그램에 손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개선하고, 이사 등 주거계획 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매년 초 모든 종류의 공공주택 입주자 모집 캘린더를 제공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진정한 주거복지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하고, 정책이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 개개인의 삶 속에서 체감돼 지역 주민에게 받아들여 질 때 완성된다”며 “주거복지로드맵 2.0을 통해 국민 피부에 와 닿는 지원을 촘촘히 제공해 선진적인 주거안전망을 완성하는데 역량을 쏟고, 누구나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도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