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및 최근 베스트셀러 어떤책 있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나선 사람들이 ‘집콕’의 지루함을 해소하기 위해 책을 찾기 시작했다. 실제로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가량 늘어났다고 한다. 독서를 생각하고 있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책이 없는 당신이라면, 베스트셀러를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최근까지 자사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강화길 외, 문학동네)’이 2020년 상반기 가장 많이 팔렸다고 밝혔다.

젊은 작가상은 등단 10년 이하의 젊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 소설 중 눈부신 성취를 보여준 일곱 편의 작품에 수상하는 상으로,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했다. 올해의 수상자는 강화길, 최은영, 김봉곤, 이현석, 김초엽, 장류진, 장희원이다.

알라딘 한국 소설 담당 김효선 MD는 “최근 젊은 소설에 대한 독자의 관심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특히 신인 작가들의 한국 소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대상을 수상한 강화길 작가 외에도 2019년 화제작이었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김초엽 작가, ‘일의 기쁨과 슬픔’의 장류진 작가 등 수상 작가들 전반에 대한 독자의 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알라딘 상반기 판매량 2위는 ‘더 해빙(이서윤, 홍주연, 수오서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 해빙’은 부와 행운에 대한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자기계발서다. 알라딘 경제경영/자기계발 담당 홍성원 MD는 “<더 해빙>은 성공의 원동력이 내 안에 있다는 믿음을 강조하는 책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치고 힘든 사람에게 용기와 위안을 주고 있어 높은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책은 40대 여성들의 구매가 30.9%로 가장 높았다.

판매량 3위는 JTBC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원작 소설인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도우, 시공사)’다. 이 책은 드라마 방영 시기에 맞춰 드라마 주인공 ‘은섭’의 책방일지가 포함된 한정판을 출간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원작자인 이도우 작가는 장르 팬덤 내에서 ‘믿고 읽는’ 작가로, 이도우 작가의 기존 인기작인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과 동 기간 출간된 첫 에세이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도 각각 상반기 베스트셀러 75위, 83위에 오르는 등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 책은 20대 여성과 40대 여성의 구매율이 각각 26.7%, 26.1%로 높았다.

이외에도 영화 개봉과 함께 다시 한 번 재조명된 ‘작은 아씨들(루이자 메이 올콧, 알에이치코리아)’, 코로나 19 이슈와 맞물리며 tvN 책 읽어드립니다에 방영돼 독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페스트’도 각각 상반기 5위, 10위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한편, 예스24에 따르면, 6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부와 행운의 비밀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더 해빙(The Having’이 10주 연속 1위에 등극하는 기록을 세웠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작가의 4년만의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도 4주 연속 2위를 유지했다.

또한 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이 전하는 맨손에서 종잣돈을 만들고 돈을 불리는 75가지 방법에 대한 이야기 ‘돈의 속성’은 한 계단 상승해 3위에 올랐고 어린이들에게 한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4’가 다섯 계단 올라 4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대표 작사가 김이나가 평범한 단어들 속에 깃들인 특별한 가치를 발견하는 ‘보통의 언어들’은 두 계단 상승한 5위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정한 경제 상황이 계속되면서 투자 관련 도서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 예측가 제이슨 솅커가 코로나 이후의 사회를 전망한 ‘코로나 이후의 세계’가 한 계단 하락한 11위를 기록했으며,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세 계단 오른 12위, 팟캐스트 ‘경제의 신과 함께’와 ‘삼프로TV’에 출연한 경제분석가와 전문 투자자 8인이 코로나19 이후의 자산시장을 예측한 ‘코로나 투자 전쟁’이 여덟 계단 하락한 13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장편소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가 사랑하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기억 1’은 세 계단 내려 6위에 안착했고 ‘기억 2’는 한 계단 하락해 7위로 나타났다. 소설가 정세랑의 4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시선으로부터,’는 여섯 계단 내린 19위다.

전자책 분야에서는 ‘연금술사’의 저자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 에세이 ‘내가 빛나는 순간’이 1위에 등극했으며, 뒤를 이어 프랑스의 대표 작가 마르크 레비의 장편소설 ‘그녀, 클로이’가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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