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7월 31일 밤부터 본격 교통통제 … 올해 완료 목표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 전(사진 위), 후 서울광장 모습.

서울특별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이 서울의 대표적 상징거리인 세종대로사거리~숭례문교차로~서울역 교차로 1.5km 구간의 도로공간재편 공사를 7월 22일부터 시작한다.

교통정체에 따른 시민불편 최소화와 차질 없는 공사 시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 장마철 우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제 교통통제는 휴가철 도래로 교통량 감소가 시작되는 7월 31일 밤부터 시행한다.

도로공간재편사업은 사대문안 주요 도로의 차로 수나 폭을 줄이고 이를 통해 확보된 공간에 보행안전시설, 편의시설, 자전거 등 녹색교통, 공유교통공간 등을 조성, 자동차 중심의 교통환경을 사람 중심으로 혁신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공간재편사업을 통해 광화문광장, 덕수궁, 숭례문, 서울로7017 등 세종대로의 대표적 명소를 걷는 길로 연결하고 조경, 역사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접목해 ‘걷는 도시, 서울’ 정책을 상징하는 서울대표 보행길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차로축소로 확보되는 공간은 보행과 자전거 등 녹색교통 공간으로 전환되며, 세종대로의 상징성에 걸맞은 품격 있는 보도 공간 조성을 위해 보행시설물과 주요지점에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도입한다.

특히 가로숲 개념을 도입, 보도 구간을 푸르름으로 덮을 수 있는 이팝나무, 느티나무, 청단풍 등 19종의 다양한 나무들을 식재하고, 다양한 높이의 관목, 초화류 등이 어우러지는 다층식재 녹지대도 3328㎡ 가량 규모로 조성한다.

‘세종대로 사람숲길’로의 변화를 위한 차로 통제는 7월 31일부터 진행되는데, 시민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6월 초부터 도심 곳곳의 VMS(도로전광표지), 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에 공사정보를 표출해왔다.

세종대로의 지난해 평균 통행속도는 21.7km/h로 도심부 평균 통행속도인 18.5km/h 보다 높아 타 도로에 비해 원활한 소통여건을 갖추고 있는 도로이나, 기존 9~12차로에서 7~9차로로 도로 용량이 조정(22~25% 감소)됨에 따라 불가피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

공사에 따른 교통영향 분석 결과, 도로용량 감소에 따라 세종대로의 통행량도 감소(2936대/시→2510대/시, 14% 감소)하고, 가로구간 평균 통행속도(교통시뮬레이션 분석결과)는 최대 27.8km/h에서 19.3km/h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공사에 따라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정체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지를 2개 구역으로 분리하고 동시공사를 시행해 공사기간을 단축, 출퇴근 시간대(06~09, 17~22시)에는 공사를 중지해 혼잡 및 교통사고 위험을 사전에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사시행 각 단계별로 신호운영 체계를 총 3단계로 구분, 교통소통 현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1단계에서는 도로용량 감소에 따른 정체 완화를 위해 방향별 녹색신호시간을 조정하고, 2단계로 교통흐름 추이를 모니터링해 시청주변 신호주기 축소로 교통정체 완화를 위한 교통흐름 분산을 유도한다. 마지막 3단계는 세종대로와 연계한 퇴계로, 을지로, 종로, 삼일로 등 우회도로의 연동화 구간을 확장하고 신호주기단축 등을 적용한다.

아울러 통행속도 모니터링을 통해 공사구간과 일정을 고려해 버스 노선 및 배차간격도 일부 조정한다. 공사구간에 만들어지는 임시버스정류장의 위치를 알기 쉽도록 안내 입간판 및 유도선을 설치하고, 세종대로 구간을 통과하는 노선버스 업체에 공사일정 및 통제구간을 사전 고지해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공사 중에는 세종대로 통행속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서울버스 및 경기버스, 광역버스, M버스 등의 노선조정 및 배차간격 조정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최병부 교통관리과장은 “공사기간 중 공사구간 및 단계에 따라 도심 신호운영 체계를 세밀하게 조정해 세종대로의 교통량 집중과 그에 따른 교통정체를 최대한 완화하겠다”며 “특히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해 교통상황 대응반을 운용하고 교통안전시설 개선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세종대로 도로공간재편 공사 시행으로 얼마간의 교통정체는 불가피하게 발생하겠지만, 서울지방경찰청과의 협업을 통해 시민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서울을 대표하는 보행거리, 문화와 푸르름을 담은 활력있는 명품거리를 조성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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