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추위에 신체 적응력 떨어져 한랭질환 발생 위험

질병관리청은 11월 들어 일부 지역 아침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갑작스런 추위에 신체 적응력이 떨어져 한랭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초겨울 한랭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며,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은 평년과 평균기온이 비슷하겠지만, 찬 대륙고기압 확장 시 기온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갑작스런 추위로 인한 한랭질환 발생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올 겨울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한파에 따른 국민의 건강보호 활동을 안내하기 위해 한랭질환 발생현황과 주요특성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으로, 운영기간 동안 전국 약 500개 협력 응급실로부터 한랭질환자 현황을 신고 받아 매일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과 유관기관에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난 19-20절기 한랭질환 감시결과에 따르면, 19-20절기는 전국적으로 기상관측을 시작(1973년)한 이후 가장 따뜻한 겨울이었고, 한랭질환자는 303명(사망자 2명 포함)이 신고 돼 18-19절기(2018년 12월 1일~2019년 2월 28)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날에는 한랭질환자 신고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고, 12월 첫 추위 시에는 기온 하강 폭에 비해 한랭질환자가 많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19-20절기 한랭질환자의 세부특성을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환자 중 48.2%(146명)로 가장 많았고,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 한랭질환이 많았다. 발생장소는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가 76.9%(233명)로 많으나, 집에서도 17.5%(53명) 발생했다.

이외에도 발생 시간은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아침(0시~9시)이 43.9%(133명)로 많았으며, 한랭질환자 중 32.7%(99명)는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기본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만큼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잘 숙지하고 준수해야 한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해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하며, 난방이 적절하지 않는 실내에서 지내는 경우 한랭질환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는 만큼 한파 시 갑작스런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이외에도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는 만큼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

 

※ 한파 대비 건강수칙

   ▶ 생활 습관

   -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한다.
 

   ▶ 실내 환경

   - 실내는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 외출 전

   - 날씨정보(체감온도 등)를 확인하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인다.
 

   ▶ 외출 시

   -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로 따뜻하게 입는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도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