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개국의 의식주 문화 순회전 개막

인천광역시 시립박물관은 내년 3월 1일까지 ‘뒷간, 화장실이 되다’ 전시를 진행한다.

인천시립박물관과 중국 뤼순박물관, 일본 기타큐슈시립자연사·역사박물관은 ‘동아시아 삼국의 의·식·주’를 주제로 순회전시를 개최하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주거문화 속 화장실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뒷간, 화장실이 되다’는 한․중․일 3국의 ‘집 밖’에 있던 뒷간이 ‘집 안’으로 들어와 화장실이 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전시회의 1부 ‘뒷간과 부엌은 사이가 나쁘다’에서는 전통시대 뒷간이 집 밖에 설치된 배경을 제주도 <문전본풀이> 설화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한·중·일의 측신(廁神)과 조왕신(竈王神)을 살펴본다.

2부 ‘전통시대의 뒷간’에서는 민가와 궁궐 속 뒷간 이야기와 함께 화장실 고고학을 통해 알려진 고대 화장실 유구를 소개한다.

3부에서는 근대 이후 서양식 위생개념의 도입 이후 변소를 개량하고, 아파트가 건설돼 수세식이 발달함에 따라 변소와 욕조가 결합된 화장실로 재탄생하는 과정이 소개된다.

인천시립박물관 배성수 전시교육부장은 “화장실은 우리 생활에는 없어서는 안 될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배설을 하는 공간이라는 이유로 더럽고 냄새나는 곳이라고 여겨왔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뒷간은 우리에게 어떤 공간이었는지, 또 화장실은 어떻게 변화해갈지 상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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