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피해 숨겨진 여행지 찾거나 집근처로 당일치기 비대면 자연관광지 방문

코로나19는 사람들의들의 국내여행 지형을 크게 바꿔놓았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월 17일 오픈한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datalab.visitkorea.or.kr)’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국 지역 방문자수는 2019년도 대비 평균 18% 감소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관광지, 비대면 자연관광지, 캠핑장, 수도권 공원 등은 오히려 방문자수가 늘었다. 또한 관광업종에 대한 지출도 2019년도와 크게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

 

◇ 방문객 5% 이상 늘어난 양양‧밀양‧옹진‧고흥‧기장

이동통신 빅데이터(KT)를 활용해 기초지자체별 방문자수를 분석해 본 결과, 인천공항이 위치한 인천 중구(-37%)와 경북 울릉군(-31%) 방문자가 가장 크게 줄었고, 서울 중구(-29%)와 서대문구(-27%), 종로구(-26%), 대구 중구(-26%)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양양군은 방문자수가 2019년도 대비 10% 늘었고, 섬이 많은 인천 옹진군도 방문자수가 7% 증가했다.

이외에도 밀양시(7%), 고흥군(6%), 부산 기장군(5%) 등이 증가해 청정관광지로 인식하는 숨겨진 곳에 대한 방문 수요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 2019년도 대비 2020년도 방문자수 증감률이 가장 컸던 상위 5위 지자체

* 거주, 통근,  통학자 등 제외한 타 기초지자체 거주 방문자(외부방문자) 기준

 

◇ 가장 큰 감소율 ‘3월 대구’, 가장 큰 증가율 ‘5월 강원’

시기별(광역지자체 레벨)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았던 지난해 3월(-36%), 9월(-28%), 12월(-26%)에 지역 방문자수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고, 가장 감소폭이 컸던 기간과 지역은 3월 대구(-57%)와 경북(-44%), 4월 제주(-44%), 8월과 12월 서울(-41%)이었다.

반면, 지난해 연중 방문자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기간과 지역은 5월 강원(10%)이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간이었던 10월에 강원(5%), 전남(8%), 전북(8%), 경남(8%), 경북(8%) 등에 일시적으로 방문자수가 2019년도 대비 증가했다. 또한 12월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 겨울축제 축소 등 겨울여행 특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2019년도 대비 방문자수가 26%(특히 강원 -2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 목적지 검색도 비대면‧자연 관광지 위주

내비게이션 데이터(T map)를 활용한 관광지 유형별 검색건수 분석결과, 2019년도보다 건수가 늘어난 곳은 대표 비대면 여행지인 자동차극장(144%), 캠핑장(54%), 낚시(42%), 해수욕장(39%), 골프장(30%) 등이었다. 반면, 인구밀집 또는 실내관광지인 카지노(-62%), 놀이시설(-59%), 경마장(-58%), 과학관(-56%) 등은 검색건수가 크게 줄었다.

구체적인 검색건수 상위 관광지점은 2019년까지는 에버랜드, 롯데월드가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자연관광지인 여의도 한강공원, 을왕리 해수욕장이 1,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공원, 바다와 같은 자연관광지가 상위 검색지점을 대다수 차지했다.

 

※ 2020년 내비게이션(T map) 검색건수 상위 관광지점 

* 농수산물시장, 쇼핑몰 등은 관광지점에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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