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동대문‧왕십리 등 3개소

서울특별시가 수도권과 주요 거점 간 빠른 접근과 대중교통 이용 편익 향상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도시철도 주요 환승 거점 구축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정거장 추가 신설을 건의했다.

GTX는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복지와 만성적 교통난 해소를 위해 주요 거점역을 30분대로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망 구축을 목적으로 A, B, C 3개 노선이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서울시 내에는 서울역, 청량리역, 삼성역 등에 GTX 정거장 신설이 예정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계획에 따르면, 서울 도심까지는 빠르게 접근가능 하지만 환승을 통한 실제 목적지까지 도달방안에 대해서는 충분한 고려가 부족해 향후 수도권 이용객의 불편이 예상돼왔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설 정거장을 선정, 건의했다. 향후 추가 정거장이 신설되면 수도권 외곽에서 장거리 이동을 목적으로 하는 승객들에게 편리한 GTX 이용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GTX 계획은 서울역, 청량리역 등 광역철도 중심의 환승 정거장으로 편성돼 있어 GTX 이용객들은 실제 목적지까지 여러 번 환승해야하는 불편함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GTX와 서울 도시철도의 연계를 통한 실질적인 환승 편의성 개선을 위해 서울시내 정거장의 추가 신설의 필요성이 강조돼 왔다.

또한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주민의 절반 이상이 서울 중심부로 이동을 하며, 실제 서울 중심부를 관통해 이동하는 비율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2019년 10월 발표된 수도권 교통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파주·고양 축(GTX-A노선)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자의 목적지 중 서울 중심부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60%로 높으나, 이를 지나 서울 남부(한강 이남)까지 이동하는 통행 비율은 18.2% 에 그쳤다.

더불어 GTX 이용객의 환승비율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TX 이용객의 서울 시내 주요 정거장 환승비율은 약 71%로, 정거장에서 하차해 최종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서는 다시 지하철 등 교통수단을 추가로 환승해야만 한다. 따라서 현재 계획을 보완해 서울 시내로 진입하는 수도권 이용객을 위해 주요 환승 거점 정거장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기존 계획에 더해 광화문(시청)역(GTX-A), 동대문(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GTX-B), 왕십리역(GTX-C) 등 세 역을 새롭게 신설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해당 역은 주요 거점을 경유하는 순환 노선인 지하철 2호선뿐만 아니라 1호선, 4호선, 5호선, 분당선 및 경의중앙선 등과도 연계돼 서울 도시철도와 연계성이 높고, GTX 이용 시에도 여러 번 환승하지 않아도 돼 이동 편의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시가 건의한 GTX 정거장 추가 신설은 도시철도 노선 과의 유기적인 환승 체계구축 가능 여부, 충분한 수요 가능성, 역간 거리 등 교통 수요 관점에서 다방면의 부분이 검토됐다.

도심권 정거장 신설로 인한 기대 효과는 ▲통행시간 대폭 감소 ▲철도 네트워크 조성 효과 ▲직주 접근성 강화에 따른 교통 공공성 강화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GTX A, B, C노선의 서울 중심부 내 정거장이 추가 신설될 경우 정차로 인한 도심지 내부의 GTX 통행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실제로는 유기적 환승에 따른 통행시간 감소 효과로 이용자의 편익은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거장 추가 신설시 신설구간을 통과하는데 기존 계획 대비 약 2분가량 증가될 예정이지만, 추가 환승시간 약 3분 30초을 단축시킬 수 있어 결과적으로 총 통행시간의 절감효과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철도 네트워크 조성 효과도 높다. 신설을 건의한 3개의 정거장은 GTX 환승 거점 지역인 서울역, 청량리, 삼성역(골드 트라이앵글) 내에 위치하면서도 2호선, 4호선, 5호선 등 주요 노선과 연계가 높아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에 따라 수도권 시민을 위한 공공 교통 서비스 질이 높아져 이동 분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통망 연계로 직주 접근성도 높아져 서울 시내 승용차 이용량 감소까지 이어지는 등 친환경 교통 체계 마련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앞으로 국토부 등 관련기관과 정거장 설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필요시 전문가 용역 등을 추진하는 등 시민 편익 증진과 대중교통 환승 체계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시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현재 건의된 서울 도심 내 GTX 신설 추진 정거장은 주요 노선인 지하철 2호선 등과 연계되는 만큼 교통 효율성 증대와 이용자 편의 향상을 위해 필수”라며 “실제 수도권 이용객이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 중심의 편리한 환승체계를 구축해 GTX가 수도권 전체를 위한 공공 교통 시스템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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