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1의 무역항이자, 제2의 도시. ‘동북아 해양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부산광역시다.

한반도 동남단에 위치한 부산은 바다에 면한 남쪽을 제외하고는 경상남도와 접하고 있으며, 남으로는 대한해협에 면해 있고, 북으로는 울산광역시와 양산시의 동면과 물금읍, 서로는 김해시의 대동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부산’이라는 지명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언제부터 사용됐는지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부산이라는 지명은 증산(甑山) 지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산은 부산시 동구 좌천동에 위치한 산으로 조선시대 부산진성이 있던 곳인데, 이 산을 원래는 부산으로 불렀다는 견해가 있다. 이와 관련된 고지명으로는 대증현(大甑縣)이 있으며 ‘삼국사기지리지’의 기록으로 보아 동평현의 이전 지명으로 판단된다.

한편, 조선전기 사료에는 ‘부산(釜山)’보다는 ‘부산(富山)’으로 기록돼있으며, ‘부산(富山)’이라는 지명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1402년(태종 2) ‘태종실록’이다. 이후 ‘경상도지리지’를 비롯한 지리지와 지도에도 기재됐다.

‘부산(釜山)’이라는 지명은 1470년(성종 1) ‘성종실록’에 처음 등장하지만, 1474년 4월 남제(南悌)가 그린 ‘부산포지도’에는 여전히 ‘부산(富山)’으로 명기돼 있어 이 시기에는 두 표기가 함께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1481년(성종 12)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 산천조를 보면, "부산(釜山)은 동평현(오늘날 당감동 지역이 중심지였음)에 있으며 산이 가마꼴과 같으므로 이같이 일렀는데, 그 밑이 곧 부산포(釜山浦)이다. 항거왜호가 있는데 북쪽 현에서 거리가 21리다"라고 해 산 모양이 가마꼴과 같다는 의미로 부산(釜山)이라고 했다.

그 후 기록들은 이를 그대로 인용해 부산(釜山)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출처=한국지명유래집, 부산광역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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