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 온라인으로 재구성해 카카오 갤러리에서 개관

조일통상장정 체결 기념 연희도(1883년,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지난 3월 31일부터 ‘카카오 갤러리’에서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 9월부터 11월까지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에서 진행돼 큰 인기를 모았던 특별전으로, 대한제국 국빈 연회 음식 재현 등 영상 4종, 그림‧병풍‧의궤‧문서‧서적‧식기 등 관련 유물 106점이 전시됐었다.

이번 온라인 전시는 ▲1장 ‘개항, 새로운 물결’ ▲2장 ‘황제의 잔칫상’ ▲3장 ‘대한제국 서양식 연회’ ▲4장 ‘대한제국 국빈 연회 음식’ 등으로 구성되며, 2019년 당시 전시됐던 전시품 중 앨리스 루스벨트와의 오찬상을 재현한 ‘대한제국 국빈 연회 음식’, 황제의 탄일 잔칫상인 ‘임인진연 대탁찬안 상차림’ 등 영상 4종, 앨리스 루스벨트와의 오찬인 ‘대한제국 황실 오찬 식단’ 등 관련 유물 26점의 사진을 설명문과 함께 소개한다.

앨리스 루스벨트의 대한제국 방문(1905년).

2019년 열렸던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은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대한제국 황실의 음식문화라는 주제의 신선함과, 베일에 싸여있던 국빈연회 식단의 실체를 밝히고 음식을 실제 재현하는 등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 전시기간 중 7만2332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또한, 전시와 연계해 13회 진행된 ‘앨리스 루스벨트 국빈 연회 오찬 음식 재현 요리교실’에는 232명이 참여하는 등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다. 앨리스 루스벨트(Alice Roosevelt Longworth)는 미국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딸이며, 1905년 미국 전쟁부 장관 윌리엄 태프트(William Howard Taft)가 이끈 태프트 아시아 순방단과 함께 방한했다.

특히, 앨리스 루스벨트는 덕수궁 중명전에서 고종을 폐현(황제나 황후를 만나 뵘)하고 오찬을 함께 했는데, 당시 식단이 미국 뉴욕도서관에 남아 황제가 참석한 대한제국 국빈연회는 한식으로 진행됐고, 황실잔칫상이나 황제 탄일상에 올린 음식과 동일한 것이 밝혀졌다.

덕수궁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카카오갤러리 ‘온라인으로 다시 보는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이 물리적 한계로 인해 종료된 지난 전시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비대면 시대에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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