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도면 위치 기준, ‘세계 표준’으로 변환

국토교통부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지적도면 약 70만장의 위치기준을 일본의 동경 측지계에서 세계 표준의 측지계로 변환작업을 완료, 6개월에 걸쳐 지적공부 등록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측지계(Geodetic Datum)는 지구의 형상과 크기를 결정해 곡면인 지구상 지형·지물의 위치와 거리를 수리적으로 계산하는 모델로, 각종 도면 제작의 기준을 말한다.

동경측지계는 일본 동경을 기준으로 설정된 좌표체계로 1910년 일제 강점기 때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에서 사용돼 왔다. 반면, 세계측지계는 우주측량기술을 토대로 한 국제표준의 좌표체계로 유럽·미국·호주·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다.

과거 일제 강점기에 토지 수탈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우리나라 지적도면은 당시 측량기술의 한계와 제약에 의해 일본의 동경을 기준으로 위치를 결정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지적공부는 지금까지 토지소유권 확인과 지적측량 등에 사용돼 왔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2013년 2월 27일 ‘지적재조사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동경측지계 기준의 지적공부를 2020년까지 세계측지계 기준으로 변환한다는 계획 아래, 2013년 15개 시·군·구의 실험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한편, 세계측지계로 변환이 완료된 지적공부는 국토부 및 광역·기초자치단체와 함께 2차에 걸친 정밀 검증작업을 거쳐 각 지자체의 지적공부관리시스템에 최종 등록절차를 6월 28일 모두 완료했다.

이로써 1910년 일본의 동경원점을 기준으로 제작된 지적공부는 110년만에 국제 표준의 세계측지원점으로 변환 및 등록을 완료하게 되면서 지적공부의 일제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게 됐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지적공부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향후 각종 공간정보와 융·복합 활용이 용이해져 관련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인공위성 기반의 위성항법시스템(GNSS) 정밀 위치정보를 지적측량에 실시간 활용할 수 있게 돼 측량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차를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국민의 토지소유권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 안정훈 지적재조사기획관은 “지적공부의 세계측지계 변환 완료는 일제 잔재 청산이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포털지도, 내비게이션 등 생활 속에서 공간정보를 이용한 대국민서비스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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