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707세대 -> 수평‧별동 증축해 1963세대로 탈바꿈

리모델링사업 최초로 국내 시공능력평가 ‘빅2’ 건설사가 협업한 랜드마크 단지가 탄생하게 됐다.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지난 8월 28일 시공사 선정 등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최종 선정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리모델링사업에서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1가에 위치한 금호벽산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20층 규모 공동주택 20개동 1707세대의 대단지다. 2001년 준공돼 부대시설 부족 및 설비 노후화 등으로 주택 성능 개선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금호벽산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6월 리모델링사업에 나섰으며, 사업설명회 한 달 만에 50%가 넘는 동의서를 받았고, 반년 만인 12월 조합설립을 인가 받는데 성공했다.

앞으로도 금호벽산아파트는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5층, 지상 21층(별동 신설부 23층)의 공동주택 21개동, 1963세대로 탈바꿈하게 된다.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부족했던 주차시설과 커뮤니티시설 등이 확충되고 주거환경이 개선되면 성동구의 대표적인 친환경 주거단지로 주민들의 만족도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은 기술력을 총동원해 금호벽산아파트를 최고의 명품 주거공간,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모델링 효과를 극대화한 더 넓어진 평면에 조망형 창호, 고성능 단열재 등을 적용해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최신 트렌드를 담은 효율적인 평면 구성으로 주거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특화 설계를 제안했다.

또한 한강과 남산을 조망하며 스카이라운지,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고품격 스카이 커뮤니티 2개소를 신설하고, 카페테리아와 도서관, 프라이빗 스터디룸, 공유 오피스 등 입주민만을 위한 통합 커뮤니티를 조성해 단지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연 친화적인 단지의 장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상 주차장 대신 7개의 테마가든을 품은 3개의 특별한 클러스터를 조성해 각각의 이야기가 있는 명품 조경을 제공하고, 단지를 순환하는 1.5Km의 산책로는 서울숲 남산 나들길과 연결해 자연과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 현대건설은 올해 1월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한데 이어 이번 금호벽산아파트 공동 수주로 올해 총 6500억원이 넘는 리모델링 수주 기록을 세우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과 더하면 8월말 기준 총 2조3375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며 도시정비사업부문 3년 연속 수주 2조원 달성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삼성물산도 지난 6월 주택본부 산하에 리모델링사업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선지 한 달 만인 지난 7월 3475억원 규모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남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의 시공권을 따내며 7년 만에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한데 이어, 이번 수주로 올해 총 6300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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