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컨소시엄이 인수 … 홍문기 대표 선임

한진중공업이 동부건설컨소시엄으로의 인수합병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새출발한다.

동부건설컨소시엄은 8월말 채권단과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 짓고 한진중공업 지분 66.85%를 보유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한진중공업은 9월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홍문기 동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선임했으며, 유상철 에코프라임PE 대표이사와 내부인사인 성경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홍문기 대표이사는 1962년생으로 강릉고등학교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을 거쳐 동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동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엔지니어로서 건설사 CEO까지 역임한 만큼 전문성과 리더십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인수합병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컨소시엄 역시 한진중공업 정상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공격적 투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은 올해 현재까지 약 1조원의 수주고를 쌓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공항, 항만, 도로 등 국가기반시설을 비롯한 공공공사 분야에 특화된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올해 상반기 공공공사 시장에서는 수주액 기준 업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문성과 강점은 동부건설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건설은 자사의 위기관리 능력과 경영 노하우를 통해 한진중공업 경영 정상화도 조기에 달성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쳐왔다. 한진중공업 역시 매출 확대와 수익성 등 재무구조를 개선해 위상을 재정립하겠다는 각오다.

홍문기 대표이사는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혁신적 변화의 자세가 필요한 때”임을 강조하면서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선구자이자 건설산업의 개척자로서 회사가 핵심 경쟁력을 갖춰 미래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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