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재건축 진행단지 최초로 10월 31일 사업시행계획 인가

동의율 100% … 신뢰와 열정이 사업성공 바탕 입증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과천주공7-2단지아파트의 재건축사업이 눈에 띄는 발 빠른 행보로 많은 정비사업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천시 재건축단지 중에서 가장 늦은 지난 2012년 6월 추진위원회를 승인받은 과천주공7-2단지는 추진위원회 승인 1년여 만인 지난 2013년 7월 조합설립을 인가받은데 이어 지난 10월 31일 사업시행계획을 인가 받았다. 지난 8월 20일 사업시행인가를 접수하고 두 달여 만이다. 과천에서 재건축을 진행하는 단지 중 가장 늦은 시작이었지만, 가장 먼저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은 것.

더욱이 과천주공7-2단지는 빠른 사업 행보뿐만 아니라 지난 2007년 주공11단지(삼성래미안 에코펠리스)와 2008년 주공3단지(래미안슈르) 재건축 이후 과천시에서 6년 만에 사업시행계획을 인가 받은 만큼 다소 느린 걸음을 하고 있는 과천 지역 재건축사업의 향후 사업진행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가받은 사업계획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3번지 일대 2만6560.10㎡를 대상으로 재건축사업을 진행하는 과천주공7-2단지는 건폐율 21.21%, 용적률 219.57% 등을 적용해 지하 2층~지상 25층 규모 공동주택 9개동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별로 59㎡형 224세대, 72㎡형 34세대, 84㎡형 240세대, 118㎡형 45세대 등 총 543세대로 구성됐다.

특히, 과천주공7-2단지는 지하철4호선 과천역 4번 출구가 단지 입구에 붙어 있는 초역세권 단지일 뿐만 아니라 과천지역 우수초등학교인 과천초등학교 및 혁신학교인 청계초등학교와 접해 있으며, 중앙공원, 양재천 등과도 인접해 있어 환경과 교육여건, 교통 등 3박자를 두루 갖춘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과천주공7-2단지 재건축 조합측은 건축심의 및 사업계획안을 마련하며 이러한 입지를 십분 활용, 중앙공원․양재천과 연계한 조경 특화와 작은 단지지만 대단지 못지않은 풍부한 공원 등을 콘셉트로 설정했다. 재건축사업 완료 후가 더욱 기대가 되는 이유다.

과천주공7-2단지 조봉희 조합장은 “우리 단지는 뛰어난 입지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1982년 준공된 노후 단지인 만큼 지하주차장 부재로 인한 주차난, 녹물이 나오는 낡은 배관 등으로 인해 주거환경에 몸살을 앓아 왔다”며 “입지여건을 적극 활용해 누가 봐도 최고의 단지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사업계획을 준비한 만큼 재건축사업이 완료되고 주거환경이 개선되면 여느 단지 못지않은 명품아파트로 재탄생할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과천주공7-2단지가 이와 같이 빠른 사업추진을 보일 수 있게 된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이와 관련해 많은 정비사업 관계자들은 도급제 사업방식을 꼽는다. 지분제로 사업방식을 정하고 시공자를 선정한 많은 재건축 단지들이 현재 시공자와의 계약에 난항을 겪으며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는 어려움에 빠져있는 것을 생각하면 일면 수긍이 간다. 일부 조합의 경우 시공자들의 ‘도급제로 사업방식 변경’ 요구 등을 견디지 못하고 총회를 통해 사업방식을 변경하거나 이를 위해 조합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도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과천주공7-2단지는 많은 재건축 대상 단지들이 유행처럼 지분제사업 방식을 선택하던 지난해 도급제 사업방식을 확정해 과천에서는 유일한 도급제방식의 사업장이 됐다. 또한 3개의 대형건설사들의 경합 끝에 지난 2013년 10월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시공자로 맞이했다.

조봉희 조합장은 “우리 구역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사업장인 만큼 어설픈 지분제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 보다는 도급제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보다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조합원들을 설득했다”며 “결과적으로 이로 인해 입찰에 참가하는 시공자들의 경쟁을 이끌어 낸 것은 물론이고, 과천 지역에서 최초로 사업시행계획을 인가 받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과천주공7-2단지의 가장 큰 힘은 모든 주민들이 재건축사업 진행에 찬성하고 있어 지금까지 빠르게 사업을 진행했고 이후에도 빠른 사업추진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재건축사업이 시간과의 싸움인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주지의 사실이지만, 많은 재건축사업장들은 소위 비대위로 일컬어지는 사업 반대 세력들로 인해 각종 소송에 시달리고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사업이 지연되는 만큼 주민들의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과천주공7-2단지는 현재 동의율 100%를 달성해 모든 조합원들이 한뜻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이 재건축에 열정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만큼 조합측의 사업추진도 탄력을 받을 밖에 없다. 실제로 과천주공7-2단지는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은 현재까지 재건축사업 진행 과정에서 흔하디흔한 소송에 단 한 차례도 휘말리지 않았다.

조봉희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빠른 사업진행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조합의 일처리도 힘을 받고 있고, 이로 인해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빠른 사업추진으로 재건축 진행이 점차 가시화 되고 있는 만큼 조합원들의 불만이 적어지고, 다시 조합원들이 조합의 사업진행에 힘을 보태주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물론, 과천주공7-2단지 역시 과제는 있다. 현재 단지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과천역 4번 출구의 이전 문제가 과제라면 과제다. 재건축사업이 진행되면 출구의 위치를 필연적으로 옮겨야 하는 탓에 한국도시철도 시설관리공단과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이에 대해 과천시는 당초 사업시행인가 고시 전 협약을 체결할 것을 주문했지만, “사업시행인가 후 협약 체결을 진행하겠다”는 조합측의 요구가 받아드려져 착공 전까지 협약을 체결하는 조건으로 사업시행계획을 인가 받았다. 또한 조합측은 지난 11월 관련 협력업체를 선정해 향후 사전조사를 실시하고, 설계안을 마련해 공사착공 전까지 협약을 체결해 사업진행에 차질이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과천주공7-2단지는 이제 사업시행계획이 인가된 만큼 내년 1월까지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는 한편, 내년 2월까지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해 내년 4월 관리처분총회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과천주공7-2단지는 내년 6월에는 이주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늦은 시작을 가장 빠른 결과로 이어가며 과천 재건축시장의 훈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과천주공7-2단지가 앞으로 어떤 사업진행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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