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계획 수립·확정

용산공원 기본구상도.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계획’이 12월 28일 확정·고시됐다.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은 반환되는 용산 미군기지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계획으로 이번 계획변경은 지난 2014년 12월 계획 확정 이후, 용산공원 경계확장, 용산기지 부분반환 및 개방, 국민소통과 참여 등 그간의 여건 변화를 반영했다.

국토교통부는 내실 있는 계획수립을 위해 한국조경학회의 연구용역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회의, 공청회,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계획안을 마련했으며,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번 종합기본계획의 주요 변경사항은 다음과 같다.

 

◇ 신규 편입부지에 대한 기본구상 수립

옛 방위사업청, 군인아파트, 전쟁기념관 등 용산공원조성지구로 신규 편입된 부지들에 대한 기본구상을 마련했다.

먼저 옛 방위사업청 및 군인아파트 부지는 남산과 용산공원을 생태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되, 부지 내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은 주변지역과 연계해 문화예술프로그램에 활용한다.

또한 공원 조성 이후에도 기존 시설들이 유지되는 전쟁기념관과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은 용산공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경계부를 계획한다.

특히, 전쟁기념관의 경우 인접된 용산공원 부지 일부를 야외 전시공간으로 조성해 공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용산가족공원은 생태적 리모델링을 통해 공원의 생태성을 더욱 강화한다.

 

◇ 부문별 추진계획 보완

지난해7월 발표된 국민참여단의 7대 제안문을 바탕으로 스마트공원·국민참여 계획을 신설하고 공원시설계획을 보완했으며, 탄소중립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감안해 용산공원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추가했다.

- 참여계획 : 공원 조성부터 운영까지 전 단계에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참여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양한 참여·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스마트 공원계획 :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24시간 안전하며 효율적인 관리운영이 이뤄지도록 하고, 3차원 디지털 복원기술 활용해 문화유산을 구현하는 등 공원 프로그램을 다양화한다.

또한 스마트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를 감안해 공원 조성 및 운영 시점에 미래의 새로운 기술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계획했다.

- 탄소중립 : 용산공원이 국가 탄소중립 실현의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녹지조성 시 탄소흡수율을 고려하고, 공원 내 건축물은 제로에너지 건축으로 리모델링하는 등 탄소흡수 및 감축 방안을 제시했다.

- 공원시설 계획 : 공원부지 내 기존 건축물은 역사·예술·경관적 가치뿐만 아니라 활용도가 높은 건축물도 존치하고, 존치 건축물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생태·역사·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공간으로 활용한다.

※ 존치건축물 활용방안

∙ 생태 : 공원의 생태적 특징을 관찰하거나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 등(예: 온실, 수목·초화 전시관 등)

∙ 역사 : 용산기지의 아픔을 기억하고 치유하며 이를 극복해온 역사를 기념하는 시설, 용산공원의 역사성과 상징성에 부합하며 이를 경험하는 시설 등(예: 독립전쟁기념관, 용산공원 역사박물관․아카이브 등)

∙ 문화/예술 : 국가공원의 위상에 걸맞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시설(예: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콘서트장, 공연장 등)

∙ 교육 : 생태, 역사, 문화·예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배우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설 등(예: 교육관, 실습실 등)

∙ 기타 : 소, 중, 대규모의 이벤트를 수용하는 공간, 국민이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운영하는 공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 및 운영 방식 검토 필요

 

◇ 단계별 조성계획 수정

기존 계획에서는 2016년 전체 기지 반환이 완료되는 것으로 가정하고 2027년 공원 조성 완료 및 개원이라는 단계별 계획을 수립했으나, 한미간 협의에 따라 기지 반환 일정이 결정되는 점을 고려해 기지 반환시점을 N년으로 설정하고 N+7년 개원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구체적으로 ▲반환 이전까지 부분 반환과 반환 부지의 개방을 위해 노력하면서 공원 조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전준비를 하고 ▲반환 이후에는 오염정화가 필요한 부지에 대한 정화공사를 진행하면서 그간 수립된 계획과 설계를 보완하고, 오염정화가 필요하지 않은 부지(옛 방위사업청, 군인아파트 부지 등)는 우선적으로 착공한다. ▲조성공사를 위한 준비를 마친 후에는 접근성이 높은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공사해 개방하고, 개원 후에는 공원과 주변이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

국토부 김복환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이번에 변경된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용산공원을 자연과 문화, 역사와 미래가 어우러진 국민의 여가휴식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공원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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