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물량의 38%가 재개발·재건축

부동산R114(www.r114.com)가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올해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500개 사업장에서 총 41만8351가구가 분양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2017년~2021년) 평균 민영아파트 분양실적 (26만6506가구)대비 약 57% 많은 수준이다.

 

◇ 분양시점별 예정물량

올해 민영아파트 월별 분양물량을 살펴보면 6월(5만1243가구)과 1월(4만2791가구)에 전체물량의 약 22%가 계획돼 있다. 9월은 보통 가을 성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2만2552가구로 물량이 많지 않다.

분기별로는 ▲1분기 11만8230가구 ▲2분기 11만2678가구 ▲3분기 6만3994가구 ▲4분기 6만1496가구 ▲시점미정 6만1953가구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다만, 올해는 사업지의 개별 사정 외에도 대선 등 정부 정책변화 등의 변수가 있는 만큼 계획물량이 실적으로 연결될 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2017년 이후 연초 계획된 민영아파트 물량이 전부 분양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일례로 지난해 수도권에서는 계획물량(20만6651가구)의 44%인 11만4088가구가 공급된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 모두 계획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경기·인천은 3만여 가구의 사전청약 등 공공물량이 많았다.

수도권 외 지역 역시 지난해 계획물량(18만4203가구)보다 1만7238가구 적은 16만6965가구가 분양됐다. 대전, 광주, 대구 등 광역시에서 실적이 저조했던 반면 경북, 경남, 충남 등은 계획보다 많은 물량이 나왔다.
 

◇ 지역별 예정물량

올해 권역별 분양 예정물량은 수도권 20만4225가구, 지방 21만4126가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1만9624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4만8589가구, 인천 3만6012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3만3485가구로 분양예정 물량이 가장 많고 ▲충북 2만8026가구 ▲대구 2만6015가구 ▲충남 2만2452가구 ▲경남 1만9217가구 ▲경북 1만6973가구 ▲광주 1만6637가구 ▲대전 1만3715가구 ▲전남 9983가구 ▲전북 8207가구 ▲강원 6931가구 ▲울산 6777가구 ▲세종 3363가구 ▲제주 2345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 유형별 예정물량

유형별로는 자체사업(도급 포함)을 통한 분양물량이 총 23만286가구(55%)로 가장 비중이 높은 가운데 재개발·재건축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 비율은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약 38%(15만9377가구)를 차지할 전망이다.

올해 분양예정인 주요 정비사업장을 살펴보면, 먼저 서울에서는 강동구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둔촌주공)’ 1만2032가구, 동대문구 ‘이문1구역’ 3069가구, 송파구 ‘잠실진주’ 2678가구 등 당초 예정보다 연기된 물량을 비롯해 동대문구 ‘이문3구역’ 4321가구 등이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에서는 광명시 ‘광명1R구역’ 3585가구, ‘베르몬트로광명’ 3344가구, 안양시 ‘안양역푸르지오더샵’ 2736가구, 수원시 ‘권선111-6구역’ 2178가구 등이 공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경기 지역 내 신도시에서는 파주 운정 3433가구, 양주 옥정 196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은 검단에서 1만1044가구가 분양계획을 밝혔으며, 용현학익 도시개발을 통해 ‘시티오씨엘7단지’ 1478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지난해에 이어 검단 신도시 물량과 도시개발물량이 눈에 띈다.

지방은 부산 동래구 ‘래미안포레스티지’ 4043가구, 남구 ‘우암2구역’ 3018가구, 광주 북구 ‘운암3단지’ 3214가구 등이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분양 계획이 많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분양 관련 제도가 일부 변경되고 사전청약 물량도 확대된다. 또 분양가상한제 개선에 따라 분양가 인상이 현실화될 수 있어 주요 정비사업 아파트들이 분양에 나설 경우 청약 열기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여기에 더해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물량도 확대되는 만큼 청약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주택수요가 많은 서울 등 수도권에 분양물량이 늘면서 청약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공급량 확대 등의 변수에 따라 지역(단지)별 청약 경쟁률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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