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관리처분 거쳐 11월 착공 예정

탑동2구역 조감도.

수년 째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청주시 정비사업 시장에서 독보적인 사업진행을 보이는 사업장이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탑동2구역이 그 주인공이다.

청주시 상당구 탑동 233-25번지 일대 7만9035.20㎡를 대상으로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탑동2구역은 건폐율 20.27%, 용적률 235.34% 등을 적용해 지하2층~지상 25층 규모 공동주택 19개동 1371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별로 39㎡형 30세대, 51㎡형 45세대, 65㎡형 319세대, 80㎡형 395세대, 84㎡형 562세대, 129㎡형 20세대 등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특히, 탑동2구역은 최근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신청해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이 제정된 후 청주시에서 진행된 정비사업장 중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도시정비법 제정 후 청주시에는 총 38개소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이중 LH가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진행한 탑동1구역이 지난해 3월 준공했을 뿐, 대부분의 정비사업구역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업을 자진포기하거나 구역해제 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고, 지역주택조합방식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한 구역도 나왔다.

물론, 탑동2구역도 사업진행에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청주시 내 타 정비사업장과 마찬가지로 탑동2구역 역시 2008년 9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이후 부동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사업이 잠시 정체됐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청주시가 정비사업 정상화를 위해 각종 규제완화 조치를 발표한 이후 급변하게 됐다.

많은 정비사업구역들이 시공자를 선정하지 못해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겪자 청주시는 재개발구역의 임대주택 건설비율을 기존 8.5%에서 5%로 완화하고 용적률을 230%에서 250%로 확대하는 한편, 가구당 주차 대수를 기존 1.5대에서 1.3대로 완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규제완화책을 발표했다.

이러한 변화에 가장 빠르게 대응한 구역이 바로 탑동2구역이다. 탑동2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조합장=이완영)은 규제완화에 발맞춰 지난 4월 정비계획을 변경을 신청했다. 정비구역 지정 당시 고시된 공동주택 전용면적 계획을 중·대형규모에서 중·소형규모로 바꾼 것이 골자다.

또한 탑동2구역은 지난 4월 28일 지역 건설사인 (주)원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한데 이어 청주지역 최초로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시공자 선정 6개월여만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게 됐다.

이와 같은 탑동2구역의 발빠른 행보에 청주시 역시 “청주지역에서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첫 사례인 만큼 탑동2구역이 원활하게 재개발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동2구역 이완영 조합장은 “청주시 정비사업장 중 가장 선두에 선 만큼 끝까지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난해부터 청주시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 훈풍에 발맞춰 많은 조합원들이 훌륭한 주거환경에서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업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탑동2구역 조합측은 올해 중 사업시행계획이 인가되면 내년 상반기 관리처분 총회를 개최하고 하반기 이주 및 철거를 진행, 11월 착공 등을 계획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발빠른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탑동2구역이 향후 어떤 사업진행으로 다시 한 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탑동2구역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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