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문화, 이야기를 잇는 2019 올해의 관광도시

문화관광체육부가 선정한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전라남도 강진군이 ‘내 마음이 닿는 곳 강진’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강진의 역사와 문화, 자원, ‘STAY 관광’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도시로 전환된다.

강진군이 진행하는 ‘STAY 관광’은 각각 ‘S(stay) - 관광객 체류 기간 연장을 통한 수익 창출’, ‘T(tell) - 홍보 마케팅 강화를 통한 지역 관광지 명소화’, ‘A(accessibility)- 접근성 개선으로 개별 관광객 유치’, ‘Y(yearinnewproject) - 공모 및 신규사업 발굴로 관광 홍보 효과 극대화 등을 말한다.

이를 위해 강진군은 ‘강진의 몽마르뜨 언덕’과 연계한 감성 트레일 코스(영랑생가~세계모란공원~사의재 저잣거리) 걷기대회를 개최하고 농박 프로그램(푸소) 체험, 가우도 야간 경관 조명 점등, 청자타워 짚트랙 타기, 해양레저(요트, 보트) 체험, 야간여행 ‘강진 나이트드림’ 투어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강진군은 광역시티투어 ‘오감통통’과 관광지 셔틀버스도 운영할 예정이며, 영랑과 다산을 재현하는 배우가 당시의 복장을 하고 연극공연 및 관광객과 흥겨운 놀이마당을 펼치는 명사재현 프로그램 ‘조만간(조선을 만난 시간)’도 운영할 계획이다.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있는 올해의 강진을 기대하며, 강진의 주요 관광지를 미리 만나보자.

 

가우도.

∥ 바다 그리고 섬의 매력에 빠져들다 … 가우도

전라남도의 ‘가고싶은 섬’으로 선정된 가우도(駕牛島)는 강진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로, 강진읍 보은산이 소의 머리에 해당되고 섬의 생김새가 소(牛)의 멍에에 해당 된다 하여 ‘가우도(駕牛島)’라고 부르게 됐다.

가우도는 강진 대구면을 잇는 저두출렁다리(438m)와 도암면을 잇는 망호출렁다리(716m)에 연결돼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생태탐방로 ‘함께해(海)길‘(2.5km)은 산과 바다를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천혜의 트레킹 코스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가우도 정상에 25m높이로 조성된 청자타워에서는 강진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하늘을 날아 활강하는 짚트랙(공중하강체험시설)은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강진만생태공원.

∥ 생태자원의 보고 … 강진만생태공원

탐진강 하구와 강진천이 만나는 ‘강진만’은 기수지역이 형성돼 남해안 11개 하구 평균보다 2배 많은 1,131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소하천 정비사업 등으로 갈대숲이 일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탐진강은 좌우로 펼쳐진 20만평의 갈대군락지와 청정 갯벌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강진만 일대는 천연기념물 201호인 큰고니 등 철새 집단서식지 등 생태가 살아 숨 쉬는 천혜의 자연공간이자, 다산 선생의 유배길, 남해안 제주도행 대표 뱃길 남당포구, 1919년 전남지역 최초최대 규모의 독립만세 운동이 펼쳐진 남포 등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장소다.

강진군이 2014년부터 조성하고 있는 강진만생태공원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군민과 관광객의 쉼터로, 생태자원의 산 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자박물관

∥청자, 그 천년의 신비를 빚다 … 고려청자박물관

전남 강진군 대구면과 칠량면 일대에는 고려 초기부터 후기까지 고려청자를 만들었던 가마가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 청자의 발생과 발전, 쇠퇴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청자의 보고’다. 이 지역에서 지표조사된 청자요지(窯址)는 총 188개소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청자요지의 50% 정도를 차지한다. 이러한 중요성과 학술적 가치가 인정돼 1963년 국가사적 제68호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을 정도다.

고려청자박물관은 강진 청자요지와 고려청자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계승하기 위해 1997년 개관했으며, 다양한 전시ㆍ교육 프로그램으로 고려청자 연구의 메카 역할을 하고 있다.

 

다산초당.

∥조선 실학을 꽃피우다 … 다산초당

강진만을 한눈으로 굽어보는 만덕산 기슭에 자리한 다산초당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 유배 18년중 10여년 동안을 생활하면서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600여권에 달하는 조선조 후기 실학을 집대성 했던 곳이다. 다산초당을 비롯한 이곳의 다양한 유적들은 ‘정약용 유적’으로 통합돼 사적 107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다산초당 건물은 원래 목조 초가였으나 1936년에 노후로 인해 붕괴돼 없어졌던 것을 1957년 강진 다산유적보존회에서 그 자리에 목조 와가로 중건했고, 현판에 판각된 ‘다산초당’이란 글씨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친필을 집자해서 모각한 것이다.

다산초당에는 이밖에도 다산선생이 ‘丁石’이라는 글자를 직접 새긴 정석바위, 차를 끓이던 약수인 약천, 차를 끓였던 반석인 다조, 연못가운데 조그만 산처럼 쌓아놓은 연지석가산 등 다산사경과 다산선생이 시름을 달래던 장소에 세워진 천일각이라는 정자가 있다.

 

백련사 전경.

∥백년결사운동의 본거지 … 백련사

지방유형문화재 제136호인 백련사는 만덕산이란 산 이름을 따서 ‘만덕사’라 했으나 현재는 ‘백련사’로 부르고 있다.

백련사는 신라 말에 창건됐다고 전해지며 1211년에 원묘국사 요세에 의해 중창됐다. 특히 귀족불교에 대한 반발로 서민불교운동이 한창이던 1232년에 보현도량을 개설하고, 1236년에 백련결사문을 발표해 ‘백련결사운동’을 주창함으로써 백련사가 전국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조선후기에는 8대사를 배출해 전국에서 명실공히 으뜸가는 명찰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한 조선후기에는 몇 차례의 중수가 이루어졌으며, 현재는 대웅전, 응진당, 명부전, 칠성각 등의 건물이 남아있다.

한편, 백련사 주변 5.2ha면적에는 동백나무를 위주로 7,000여 그루의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151호 동백나무군락이다. 동백나무와 함께 비자나무, 후박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나무 아래에는 차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특히 3,4월경 붉은 동백꽃이 만개한 후 바닥에 떨어진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영랑생가.

∥영랑의 시혼이 살아 숨쉬는 … 영랑생가

중요민속문화재 제252호인 영랑생가는 우리나라 대표 서정시인 영랑 김윤식 선생의 생가를 1985년 강진군에서 매입해 원형 그대로 보존관리해오고 있는 곳이다.

영랑 김윤식 선생(1903~1950)은 남도의 사투리를 음악성 있는 시어로 표현한 서정시인이자 단 한줄도 친일문장을 쓰지 않은 민족시인이다. 어릴 때에는 채준으로 불렀으나 윤식으로 개명했으며 영랑은 아호인데 문단활동시에는 주로 이 아호를 사용했다.

영랑 선생은 1950년 9월 29일 작고하기까지 주옥같은 시 80여편을 발표했는데 1930년 3월 창간한 ‘시문학’지를 중심으로 박용철, 정지용 등과 더불어 현대시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영랑생가의 안채는 일부 변형 됐던 것을 1992년에 원형으로 보수했고, 문간채는 철거 됐던 것을 영랑 가족들의 고증을 얻어 1993년에 복원했다. 생가에는 시의 소재가 됐던 샘, 동백나무, 장독대, 감나무 등이 남아 있으며 모란이 많이 심어져 있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강진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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