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시행된 이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도 많은 제도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제도변화 중에는 어쩌다 한번 정비사업 활성화에 방점이 찍힌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제도변화는 정비사업 규제라는 정책 분위기 속에서 변화돼 왔다.가장 큰 변화 중에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게 서울시의 공공관리제도(‘관리’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어감 탓인지 나중에 공공지원제도라 명칭이 바뀌었다) 도입이다. 제도 도입 초기에는 정비사업에 대한 또 다른 규제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 사실관계A조합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재개발 정비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조합이다. 조합의 선거관리위원회는 조합 총회의 성원을 위해 홍보요원을 선정하기로 결의했고, 조합은 총회 자료가 발송된 이후부터 총회 당일까지 총회에 직접 참석할 수 없는 조합원의 서면결의서를 징구하는 업무에 관한 홍보요원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조합은 총회 자료를 서면결의서와 동봉해 발송하면서, 참석이 불가할시 서면결의서를 작성해 총회 전일까지 우편 도착하도록 하거나 조합사무실로 제출할 것을 안내했다. ∥ 관련 규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조합원은 서면으로
한국도시정비협회 2기 집행부가 새로이 출범해 의욕적으로 정비사업전문사업자의 권익과 변화를 선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필자 또한 한국도시정비협회 2기 집행부로서 이와 같은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1기 집행부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경험한 부분과 시행착오에 대해 느끼는 부분을 간략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안타깝게도 협회 회원사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바로 “협회에서 회원사에게 무엇을 해주었는가?”라는 불만이다. 미 케네디 전 대통령이 취임연설에서 “조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조국
정부의 3기 신도시계획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당장 일산, 파주, 인천, 남양주 등 3기 신도시 계획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1․2기 신도시 주민들은 그야말로 사생결단의 각오로 반대 투쟁에 나서고 있다.주민들의 반대를 놓고 “3기 신도시로 인한 집값 하락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매도할 수는 없다. 1기 신도시로 건립된 일산신도시는 한때 ‘천당 밑의 분당’과 함께 ‘천하제일 일산’으로 각광을 받았었다. 하지만,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은 분당이 신분당선 개통 등 광역교통망이 속속 연결되면서 더욱 살
∥ 소규모주택정비사업 활성화 정책정부는 2018년 2월 9일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하 소규모주택정비법) 시행 및 각종 부동산 대책을 통해 소규모주택정비사업(자율주택정비사업, 소규모재건축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주요 인센티브로 소규모 정비사업 진행시 사업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게 하고, 각종 건축규제를 완화해 적용하는 한편, 지자체를 통해 각각의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보조 또는 융자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을 만들어 놓고 있다. ∥ 소규모정비사업의 시행
재건축부담금 면제의 유예기간이 종료되고, 2018년 1월 1일부터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재건축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에서는 막대한 재건축부담금이 나올 수 있으니 차라리 재건축을 하지 말자거나 이 제도가 없어질 수도 있으니 사업추진을 연기, 중단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재건축초과이익환수에 관한 법률(이하 ‘이 법률’)이 불합리하다고 하더라도 “악법도 법이다”라는 소크라테스의 명언을 되새기며, 현재는 이 법률을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재건축부담금 예정액을 산출하는 등 이 법률을 보다
정비회사들 “두 개의 협회, 이제는 하나로 합쳐야 할 때”위기상황 타개하기 위해서는 법․제도 개선보다 ‘통합’이 우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자주 인용한 말인데, 이와 비슷한 말을 한 위인들이 적지 않다.계몽주의 사상가인 벤자민 프랭크린은 “join, or die”(뭉치지 않으면 죽는다)라는 말을 대영제국을 상대로 싸우는 식민지 주민들에게 단합된 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슬로건으로 사용했고,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도 같은 의미의 “united we
∥ 도시정비법 제124조 제6항의 ‘사용목적’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 상의 사업시행자는 제124조 제4항에 따라 토지등소유자나 조합원들의 정비사업 시행에 관한 서류와 관련 자료에 대한 열람‧복사 요청에 15일 이내에 응할 의무가 있고, 이에 응하지 않거나 15일을 넘길 경우 형사처벌의 대상이 된다. 때로는 비대위 측에서 과도하고 계속적인 열람‧복사 신청을 통해 조합의 업무를 방해하려는 의도를 가진 때에도, 사업시행자는 위 규정 때문에 부득이 신청에 응할 수밖에 없어 일선 조합이 난색을 표하는 경
지난 2003년 7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이 시행된 이후 정비사업전문관리회사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노후불량주거지를 새로운 주거환경으로 개선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물론, 정비사업은 때때로 투명하지 못한 부분으로 인해 ‘비리의 온상’이라는 낙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고, 법적 다툼과 사업지연으로 사회갈등의 주범으로 전락되기도 했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완숙한 세계화 시대에 직면한 지금은 이러한 문제점을 뛰어 넘어 정비사업의 진정한 역할을 되돌아볼 때
‘건강한 건축물’조금 이상하게 들리지 모르지만 건강한 건축물이란 어떤 건축물일까 고민해본다. 또, 도시에서 생명력 있는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30년 가까이 건축설계를 해 온 건축사로서 요즘 들어 점점 힘들어 진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왜 그럴까 생각해본다.부동산 및 주택시장에 대한 정부규제와 이로 인한 부동산·주택시장의 침체에 따른 원인으로 설계수주 환경이 악화된 이유도 있겠지만, 오늘은 건축설계전문가인 건축사로서 좋은 건축물, 건강한 건축물을 만들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자괴감에 하소연을 한번 하고 싶어졌다.최근 언론에는 건축과 관련
교통영향평가는 정비사업의 시행에 따라 발생하는 교통량/교통흐름의 변화 및 교통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예측·평가하고 그와 관련된 각종 문제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교통개선대책을 사업시행 이전에 미리 마련하기 위한 제도다.관련법으로는 도시교통정비촉진법, 동법 시행령, 동법 시행규칙 등이 있으며, 서울시의 경우 서울특별시 교통영향평가에 관한 조례, 동조례 시행규칙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교통영향평가의 세부적인 내용은 교통영향평가 지침(국토교통부고시 제 2016-29호)에 규정하고 있다.‘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 제2조
1. 문제의 소재A조합은 최초 사업시행계획을 수립해 관할 행정청으로부터 인가·고시를 받은 후, 임시총회를 개최해 건물층수, 건물동수, 세대수, 건폐율, 용적률, 연면적 등이 변경된 사업시행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의 결의를 했고, 관할 행정청으로부터 그에 대한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 및 고시를 마쳤다. 이 경우 A조합은 손실보상금 평가 시 최초사업시행인가 고시일을 기준으로 보상금을 산정해야 하는지, 사업시행계획의 주요부분이 실질적으로 변경된 사업시행인가 고시일을 기준으로 보상금을 산정해야 하는지가 문제될 수 있다. 2. 관련 규정① 현행
어느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토지등소유자에게 우편물 한통이 도착한다.‘오랜 기간 이곳에 살면서 유소년기를 보내고 시집도 가고 장가도 가고 어느덧 손자, 손녀를 보며 소일거리로 나름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알지도 못하는 내용에 동의하라니….’정비사업구역 내 토지등소유자라면 구역지정단계부터 청산까지 짧게는 수년, 길게는 십수년 동안 찬성과 반대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야만 한다.조합원은 수십 년간 일궈온 자산을 출자해 조합을 결성하고, 조합은 정비사업의 비례율을 통해 자산을 출자한 조합원에게 이익과 손해를 배분하게 된다
∥ 조합실태점검이란?국토교통부장관,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 등 행정기관이 재개발·재건축조합에 대해 위법·부당한 조합운영이 있는 지에 대한 현장점검을 말한다. 즉, 감독권의 행사라고 할 수 있다. ∥ 조합실태 점검의 법적 근거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 제113조에 따라 정비사업의 시행이 이 법 또는 이 법에 따른 명령·처분이나 사업시행계획서 또는 관리처분계획에 위반됐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정비사업의 적정한 시행을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국토교통부장관,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은 추진위원회, 주민대표회의, 사업시
필자는 2005년 청산조합 일을 시작으로 2007년 정비사업전문관리회사에 취업해 2015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현장들을 중심으로 수주활동을 해오다 몇 년 전 우연한 기회에 서울 면목동 소재 작은 다세대주택 단지를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진행하게 됐는데, 그 현장이 바로 전국 최초로 조합설립인가된 가로주택정비사업 현장이다.지금 돌이켜 보면 당시에는 시공회사, 설계회사, 정비회사 등 정비사업 관련 종사자들 대부분이 소규모정비사업에 관심이 없던 시절이라 신출내기 정비업자였던 필자에게 기회가 왔다
재개발·재건축사업 등 정비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의 확산, 그리고 끊임없이 바뀌는 정책 변화는 정비사업으로 인해 드러나고 있는 부정적인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정비사업의 시행에 따른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주거지역내 공동체 해체와 주민 간의 갈등으로 인한 민원의 발생, 부정·부패의 온상이라는 사회적 인식, 그리고 아파트 위주의 획일적인 도시공간 조성과 정비사업이 과도하게 고비용 구조를 갖고 있어 조합원의 부담금이 과중한 결과를 가져 오게 된다는 점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그런데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이러한 정비사업의 부정적인 측면들
∥ 발의의 배경도시정비법은 재건축사업에 수용권을 부여하지 아니하고 매도청구권을 부여했고, 수용권이 인정되지 아니하는 재건축사업에서 구역 내 세입자는 손실보상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재개발과 달리 재건축에서 세입자의 손실보상금을 인정하지 않는 도시정비법에 대해 법원이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사건에서 2014년과 2015년에 헌법재판소는 이미 2차례에 걸쳐 재판의 전제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각하결정을 했으나, 최근 법원이 동일한 사안에 대해 다시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하자 이에 맞추어 국회에서는 재건축사업의 세입자에 대해서도 손실보상을 인정하
‘재난’이라는 단어가 언제부터 우리에게 어색하지 않고 익숙하게 자리매김 했을까? 성수대교(1994.10)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1995.6)가 연이어 발생하고,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등을 담은 ‘재난관리법’이 제정(1995.7)되면서 부터로 기억된다. 현재는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을 모두 포함해 재난으로 정의하고, 여러 차례 개정을 거듭하며 안전에 대한 가치와 인식을 생활화 하도록 ‘안전문화 활동’ 까지를 담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이 다시 제정돼 재난안전 정책의 추진 근거가
직장을 다니면서 건설과 관련된 일을 하다가 회사를 퇴직한 후 우연한 기회에 재개발‧재건축사업에 관심이 있는 지인으로부터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를 설립하려 하니 같이 해보자”는 권유(?)를 받았다. 그리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정비사업 분야에 대해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일을 시작했다. 30여년간 직장에서 배운 것이 건설과 관련된 일이었던 만큼 다소 생소한 사업 분야이기도 했지만, 유사한 부분이 많아 남보다 앞서있다 생각했고, 나름 자신도 있었다.사업초기. 필자는 정비사업 진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 또는 법적 절차상의 분
1994년 삼성건설에 처음 입사(2009년 퇴사)한 이래 지금까지 줄곧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관련 업무만 해왔다. 20년을 훌쩍 넘긴 이 기간 동안 건축시공, 건축설계, 정비사업 영업, 수주기획 등 다양한 정비사업 업무를 수행했고, 다방면의 경험도 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이 정비사업 전체를 판단함에 있어 나름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을 갖는데 도움이 됐다.사실 한 분야에 오랜 기간 종사한 ‘전문가’들이라면 그 분야가 처한 현실, 예컨대 장단점은 물론이고 개선되어야 할 것이나 지향점 등에 대해 정통할 수밖에 없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