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본격 여름철 맞아 주의 당부

소방청은 점점 낮기온이 올라가는 시기를 맞아 에어컨 사용량이 점차 증가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화재 발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에어컨 사용 전 꼼꼼하게 사용 환경을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NFDS)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6(8.6%)부터 점차 증가해 7~8(62.6%)에 집중됐다. 장소는 절반(49.4%) 가량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총 1168건으로, 사망 4명과 부상 32명 등 총 36명의 인명피해와 503700만원의 재산피해를 불러왔다.

에어컨 화재의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75.4%로 가장 많았고, 부주의(8.6%), 기계적요인(8.1%) 순이다.

이 중 전기적 화재요인은 크게 단락(전선이 서로 붙어버린 현상, 85.9%), 과부하(6.6%), 기타(4.1%) 순인데, 세부적으로는 접속단자 등의 전기적 접촉상태가 불완전할 때 발생하는 접촉불량에 의한 단락(31.4%) 전선이 노후화돼 발생하는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29.2%) 전선의 과도한 압착이나 손상에 의한 단락(5.0%) 등이 많았다.

특히, 부속품에 먼지와 습기 등 전기가 잘 흐를 수 있는 이물질이 축적돼 트래킹에 따른 단락(7.0%)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밖에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담배꽁초(74%)가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

또한 기계적 요인의 화재는 과열(73.7%)이 주요 원인으로, 실외기 등이 벽체에 너무 가까이 설치된 경우에는 일정 간격(최소 10cm 이상)을 띄워 설치해야 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본격적인 에어컨 사용 시기를 맞아 철저한 사전예방 등 안전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에어컨은 단일 전선을 사용하고 훼손된 부분은 없는지, 실외기 주위에 발화 위험물품을 두지는 않았는지 등을 확인하는 한편 먼지 등을 충분히 제거하고 이상 유무 점검 후 가동해야 하며 실외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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