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테마가든에서 화려함과 풍성한 아름다움을
5월은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을 둘러보기 가장 좋은 시기이다.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내에는 ‘꽃 중의 왕’ 모란과 함박꽃으로 불리는 작약이 활짝 피어 붉은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올해는 꽃 이야기 팻말이 설치돼 식물에 대한 정보도 제공되니 눈여겨 볼만하다,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은 2016년부터 모란·작약원을 1000㎡로 확대 조성하고 모란 570주와 작약 8000주를 식재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매년 5월이면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힐링 공간으로, 모란과 작약의 화려하고 풍성한 아름다움을 보며 일상 속 치유를 하는 곳이다.
모란은 ‘꽃 중의 왕’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부귀·건강·장수의 꽃말을 지니고 있고, 예로부터 ‘부귀화’라고도 불리며 당나라에서는 궁궐에서만 재배되던 매우 귀한 꽃이었다. 당시에는 모란 한 포기 가격이 비단 25필 값이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작약은 함지박처럼 큰 꽃을 피운다고 해 함박꽃이라고도 불린다. 작약의 꽃말은 ‘부끄러움, 수줍음’으로 아리따운 소녀가 잘못을 저지르고 작약 속에 숨었다 해 이런 꽃말을 갖게 됐다.
또한 작약은 치유의 꽃으로도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당귀와 천궁, 황기, 지황과 더불어 5대 기본 한방 약재 중 하나이며, 작약의 뿌리는 피를 보하고 통증을 멎게 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테마공원 곳곳에 피어있는 모란과 작약은 봄날과 어우러져 바쁜 일상에 지친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사해 준다.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모란은 키 작은 나무이고 작약은 여러해살이 풀이기에 맨눈으로 구분하면서 확인해 보는 즐거움도 있다.
작약은 겨울이 되면 땅 위의 줄기는 말라 죽고 이듬해 봄 뿌리에서 새싹이 나오지만, 모란은 겨울에도 줄기가 땅 위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는 특징이 있다.
모란과 작약은 잎의 모양을 보고도 구분할 수 있다. 모란잎은 세 갈래로 갈라진 윤기 없는 오리발 모양이고, 작약 잎은 긴 타원형 모양으로 윤기가 있다.
올해 서울대공원은 테마가든 입구부터 곳곳에 15개의 안내판 및 설명판을 설치해 관람의 이해를 돕고, 테마가든 재조성 공사를 통해 연차적으로 노후한 공원시설물을 정비해 나가는 등 안전에도 세세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대공원 이수연 원장은 “5월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몸과 마음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화려함과 풍성한 아름다움을 일상에서 느껴볼 수 있도록 사계절 꽃이 피는 아름다운 서울대공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