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2021년도 주거실태조사’의 결과가 발표됐다.

주거실태조사는 국민 주거생활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하고, 주택 정책 수립 등에 참고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매년 실시하는 표본조사로,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 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요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 일반가구

- 주거 안정성

지난해 전국의 ‘자가’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 중 60.6%로, 2020년(60.6%)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54.7%)은 전년(53.0%) 대비 상승했고, 광역시 등(62.0%)과 도 지역(69.0%)은 대체로 감소(전년 광역시 등 62.2%, 도 지역 71.4%)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자가에서 거주하고 있는 가구는 전체 가구 중 57.3%로, 전년(57.9%)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51.3%)은 전년(49.8%) 대비 상승했고, 광역시 등(58.6%)과 도지역(65.9%)은 감소(전년 광역시 등 60.1%, 도 지역 69.2%)하는 추세를 보였다.

점유형태는 ▲‘자가’ 57.3% ▲‘임차’ 39.0% ▲‘무상’ 3.7%으로, 전년 대비 자가 가구는 감소(57.9→57.3%)하고, 임차 가구는 증가(38.2→39.0%)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유형태는 주거실태조사 표본조사 결과를 전수화하기 위한 가중치 변수 중 하나로, 정확한 모집단 정보 생산을 위해 인구주택총조사(표본조사) 자료를 활용하고 있으나, 인구주택총조사 점유형태가 5년 단위로만 생산돼 매년 자가점유 비율 외 비율을 정확히 추정하기 곤란한 한계가 있어 지난해 조사부터는 자가, 임차, 무상 비율로만 공표하고 있다.

- 주거비 부담

지난해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 Price Income Ratio)는 전국 기준 6.7배(중위수)로, 전년(5.5배) 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0.1배 ▲광역시 등 7.1배 ▲도 지역 4.2배 등으로, 모든 지역에서 PIR이 전년(수도권 8.0배, 광역시 등 6.0배, 도 지역 3.9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 Rent Income Ratio)은 전국 기준 15.7%(중위수 기준)로 전년(16.6%)에 대비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7.8% ▲광역시 등 14.4% ▲도 지역은 12.6%로, 모든 지역에서 RIR이 전년(수도권 18.6%, 광역시 등 15.1%, 도 지역 12.7%)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최초 주택을 마련하는 데 소요된 연수는 7.7년으로, 전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연수(년)

- 주거이동 및 주택 보유의식

지난해 전체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5년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0년 ▲광역시 등 7.4년 ▲도 지역은 9.7년이며, 자가가구(10.5년)가 임차가구(3.0년)에 비해 오래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택 거주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7.2%이며, 자가 가구는 19.6%, 임차 가구(전세)는 61.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41.0%)에서 광역시 등(37.5%) 및 도 지역(31.0%)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 이동이 잦았다.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현재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를 조사(복수응답)한 결과는 ▲시설이나 설비 상향(50.4%) ▲직주근접(29.6%) ▲주택마련을 위해(28.4%) 순으로 나타났다.

※ 현재 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복수응답, %)

주택보유의식은 88.9%로, 전체 가구 중 대부분이 내 집을 보유해야한다고 응답했으며, 전년(87.7%)에 비해 증가했다.

가구 특성별로는 청년가구가 81.4%(전년 78.5%), 신혼가구가 90.7%(전년 89.7%)로 나타났다. 청년가구의 경우 주택보유의식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2.9%p)으로 늘고 높은 수준인 반면, 자가 보유율(일반가구 57.3%, 청년가구 13.8%, 신혼가구 43.9%)은 낮아 내 집 마련 지원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주거수준 및 만족도

지난해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전년(4.6%)과 유사한 4.5%로 나타났으며, 1인당 주거면적 또한 전년과 동일한 나타났다.

주택 및 주거환경 만족도는 각각 3.00점, 2.96점으로, 전년(주거만족도 3점, 주거환경 만족도 2.97점)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광역시 등에서 주택과 주거환경 만족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 주택 및 주거환경 만족도(점)

* 4점 척도로 1에 가까울수록 ‘매우 불만족’, 4에 가까울수록 ‘매우 만족’을 의미함

- 정책평가 및 정책수요

전체가구 중 주거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구는 41.3%로, 필요한 주거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36.0%) ▲전세자금 대출지원(23.9%)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0.9%) ▲월세보조금 지원(9.8%) 등의 응답이 나왔다.

점유형태별로 보면 ▲자가가구는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58.6%)’ ▲전세가구는 ‘전세자금 대출지원(36.8%)’ ▲월세가구(보증금 없는 월세)는 ‘월세보조금 지원(43.5%)’을 가장 필요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응답했다.

주거지원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에서는 공공임대주택 거주 가구 중 95.2%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전년(94.4%) 대비 만족도가 상승했다.

만족하는 이유는 ‘저렴한 임대료(50.2%)’, ‘자주 이사를 하지 않아도 되므로(39.2%)’ 순으로 나타났다.

※ 지난해 공공임대주택 만족도(%)

◇ 특성 가구

- 청년 가구(가구주 연령이 만 19세~만 34세 이하)

청년 가구는 대부분이 임차(81.6%)로 거주하고 있으며,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비율(37.5%)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자가가구의 전국 PIR은 전년(5.5배) 대비 증가한 6.4배로 나타났으며, 임차가구의 전국 RIR은 전년과 동일한 16.8%로 나타났다.

청년가구의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일반가구(4.5%)보다 높은 7.9%로 나타났으며, 1인당 주거면적 또한 일반가구(33.9㎡)보다 좁은 30.4㎡로 나타났다.

청년 가구가 꼽은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은 ▲전세자금 대출지원(38.1%)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23.8%) ▲월세보조금 지원(17.4%) 순으로 나타났다.

- 신혼 가구(혼인 7년 이하)

신혼 가구는 43.9%가 자가에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아파트(72.5%)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 자가 가구의 전국 PIR은 전년(5.6배) 대비 증가한 6.9배로 나타났으며, 임차 가구의 전국 RIR도 전년(18.4%) 대비 소폭 상승한 18.9%로 나타났다.

신혼 가구의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2.4%로 일반가구(4.5%)보다 낮은 편이나, 평균 가구원수가 많아(신혼가구 2.81명, 일반가구 2.33명) 1인당 주거면적(27.5㎡)은 일반가구(33.9㎡)보다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 가구가 꼽은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은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49.3%) ▲전세자금 대출지원(27.8%) ▲임대 후 분양전환 공공임대 주택 공급(6.4%) 순으로 나타났다.

- 고령 가구(가구주 연령 만65세 이상)

고령 가구는 대부분이 자가(75.7%)에 거주하고 있으며, 아파트에 거주하는 비율(44%)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자가가구의 전국 PIR은 전년(9.7배)과 유사한 9.5배로 나타났으며, 임차가구의 전국 RIR은 전년(29.9%) 대비 소폭 감소한 29.4%로 나타났다.

고령 가구는 월평균 소득이 적어 PIR이 높게 나타나지만, 대출금 상환이 끝났거나, 자가여서 임대료를 내지 않는 비율(43.9%)이 높아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비율(42.8%)은 일반가구(61.8%)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일반가구(4.5%) 대비 낮은 2.8%로, 1인당 주거면적은 일반가구(33.9㎡)보다 높은 45.3㎡로 나타났다.

노인가구가 꼽은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은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25.7%) ▲주택 개량·개보수 지원(19.8%) ▲전세자금 대출지원(12.5%) 순으로 나타났다.

고령 가구는 일반 가구 대비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 수요가 낮으며, 주택 개량 개보수 지원 수요가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2021년 주거실태조사에 대한 연구보고서는 국토교통 통계누리(www.sta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데이터는 품질점검을 거친 후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정보제공시스템(www.mdis.go.kr)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