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운행에 철도 시스템 접목 … 대광위와 교통망 개선 의견 교환

수도권에 비해 철도, 도로 등 대중교통 기반시설이 부족한 제주지역의 교통망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 강희업 위원장은 지난 113일 제주 대중교통 체계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는 더욱 빠른 대중교통과 편리한 환승을 도모하기 위해 내부순환노선을 신설하는 등 슈퍼-간선급행버스체계(S-BRT) 도입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S-BRT는 기존 BRT의 상위 개념이다. BRT가 주요 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도착정보시스템, 버스우선신호체계 등을 갖춰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시스템이라면, S-BRT는 버스 운행에 철도 시스템의 장점을 접목한 개념이다. 차로를 분리한 전용도로를 달리며 교차로를 입체화하고 우선신호체계를 구축하며, 더욱 빠른 승하차 및 교통약자 편의를 위한 수평 승하차가 표준화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제주도는 지난 2017년 도입한 중앙로 버스전용차로(2.7km)를 통해 대중교통 평균속도가 42.7% 향상되는 등 편의성과 정시성 개선효과를 거둔 만큼 S-BRT를 도입하면 승하차 시간을 최소화하고 정시성을 보다 준수하며 대중교통의 혁신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S-BRT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지역은 섬이라는 특수성을 지닌 만큼 지속가능한 환경을 고려하며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도민과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편의성 양문형 버스를 도입하고, 장기적으로 수소 트램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광역교통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하다제주지역 대중교통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역발전을 활성화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면담 이후 대광위는 제주도청 본관 삼다홀에서 제주 미래교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제주지역 대중교통 문제 해소를 위한 중장기 정책방향과 지역 현안과제를 모색했다.

이날 대광위는 제주지역 교통망 개선을 위해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망 확충, 대중교통비 부담 완화 등을 제언하며 국가계획과 지자체 계획의 협력 방안을 소개했으며, 제주도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제주 S-BRT 내부순환노선 구축 계획의 내년 정부 BRT 종합계획 반영 섬식정류장 도입에 따른 양문형버스 구입비용 추가 지원 섬식정류장 도입 등 제주 BRT 사업의 정부시범사업 지정 등을 건의했다.

 

저작권자 © 도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