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잡힌 식사 및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조절 가능

질병관리청은 세계 당뇨병의 날(1114)을 맞아 당뇨병 질병 부담 및 관리 현황을 소개하고, 예방관리를 위한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양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져 고혈당을 비롯해 여러 증상 및 합병증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현재 약 600만명이 앓고 있는 주요 만성질환(2021년 기준 유병률 13.6%)이며, 당뇨병 전단계(유병률 41.3%)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 2030세대 건강행태 악화 등 요인으로 젊은 연령군에서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당뇨병은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는 경우에는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콩팥병, 망막병증, 신경병증, 발기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러한 당뇨병 합병증은 삶의 질을 현저하게 저하시킬 뿐 아니라, 의료비 등 사회경제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혈압에 이어 단일상병 기준 진료비 지출이 두 번째로 높으며, 진료 환자 수와 진료비 등 사회경제적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당뇨병은 조기사망과 장애로 인한 질병부담이 우리나라에서 허리와 목의 통증, 뇌혈관질환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당뇨병 인지율은 66.6%, 치료율은 62.4% 수준으로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것을 모르고, 치료를 받고 있지 않다.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으로 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스스로의 혈당을 바로 알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당뇨병 선별검사는 40세 이상 성인이거나 위험인자가 있는 20세 이상 성인은 매년 시행하는 것이 좋고, 일반인의 경우에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매 2년마다 1, 혈당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당뇨병은 생활 습관병이라고 불리는 만큼 체중관리, 운동하기, 적게 먹기, 금연하기, 절주하기, 스트레스 덜 받기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 및 조절이 가능하다.

 

 

당뇨병 관련 질병관리청 Q&A

 

Q. 당뇨병 진단기준은 무엇인가요?

A. 당뇨병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중에 비정상적으로 많이 남아있어 문제가 되는 질환입니다. 정상 혈당은 최소 8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복 혈장 포도당 100mg/dL미만, 포도당 부하(75g 섭취) 2시간 후 혈장 포도당 140mg/dL 미만입니다.

아래 진단기준 중 1개 이상에 해당하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당화혈색소 6.5% 이상

8시간 이상 공복 후 혈장 포도당 126mg/dL이상

75g 경구 포도당 부하검사 2시간 후 혈장 포도당 200mg/dL이상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다뇨, 다음,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이 있으면서 무작위 혈장 포도당 200mg/dL이상

※ ①, , 의 경우에는 서로 다른 날 검사를 반복해 확진해야 하지만, 같은날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기준을 충족한다면 바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Q. 당뇨병은 유전인가요?

A. 당뇨병은 2형 당뇨병인 경우가 많은데, 가족 중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직계 가족들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당뇨병이 없는 가족들에 비해 3.5배 높습니다. 쉽게 말하면 당뇨병 발병은 유전과 분명히 관련되며, 30~70% 정도의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뇨병 발생에는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등도 관여합니다. 따라서 유전적인 성향이 강해도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사전에 예방한다면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유전적 영향이 확인되지 않아도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형 당뇨병은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인슐린의 작용이 원활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인슐린 분비의 장애가 생겨 혈당이 올라가는 병입니다.

 

Q. 당뇨병와 고혈압의 관계

A. 당뇨병 환자는 고혈압이 일반 인구집단과 비교해 2배 많이 발견되고, 고혈압 환자도 당뇨병 발생 위험이 2.5배나 높습니다. 당뇨병과 고혈압이 함께 있다면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고혈압과 당뇨병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두 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환자가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를 받는다면 사망률 및 합병증 발생률을 일반 환자보다 더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환자 상태나 동반 질환에 따라 치료 목표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Q. 당뇨병 예방에 좋은 습관

A. 당뇨병 환자는 표준체중 유지, 꾸준한 운동, 균형 잡힌 식단으로 식사하기, 절주, 금연 등을 통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당뇨병에 좋다고 소문난 식품(돼지감자, 구지뽕 등)들이 있으나 대부분 그 성분이 명확하지 않고, 효과 역시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진액 제품들은 설탕이 추가돼 오히려 혈당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많은 양을 복용할 경우 식품 자체의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복용 중인 당뇨병 치료약물과의 상호작용으로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Q. 당뇨병이 있으면 과일을 먹지 못하나요?

A. 과일에는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이 들어 있어 건강한 사람에게는 과일을 많이 먹도록 권장하지만,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과일의 당 성분(과당, 포도당 등)이 혈당을 많이 올릴 수 있어 하루에 계획된 총 당질 섭취량을 감안해 적절한 양만큼 먹도록 권장합니다. 과일을 먹을 때는 주스나 즙의 형태보다는 섬유소가 풍부한 생과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하루 1, 2회 분량의 과일을 섭취하도록 권장하는데, 1회 양은 사과 1/3개 정도의 양입니다.

 

Q. 당뇨병 전조증상이 궁금합니다.

A. 당뇨병이 있더라도 증상은 없을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거나 혈당을 검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당이 심한 경우 다음, 다식, 다뇨(당뇨병의 3대 증상) 및 체력저하, 피로, 무기력, 졸음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여성의 경우 비뇨생식계통 감염이 흔해져 질염이나 방광염, 전신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에 걸리나요?

A. 단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당뇨병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흔히 먹는 단 음식은 열량이 높은 반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적고 비만의 위험성이 높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만이 제2형 당뇨병의 주된 원인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일수록 당뇨병의 발생위험은 높아지는데, 고도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의 사람보다 10년 후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80배나 높습니다. 또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약 80%가 비만입니다. 당뇨병이나 정상과 당뇨병의 경계에 있는 환자들은 단 음식, 특히 단 음료와 사탕, 단 과자 등 섬유질은 거의 없고 달기만 한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해서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Q. 제로 음료는 당뇨와 상관이 없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A. 제로 음료는 설탕이 아닌 인공감미료(아스파탐, 아세설팜 칼륨 등)를 이용해 단맛을 낸 제품으로, 다른 가당음료와 달리 열량이 기준 미만(100ml 4kcal)으로 낮기 때문에 체중 조절이나 혈당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건강증진을 위해 설탕과 같이 정제된 당류를 함유한 음료나 음식 섭취를 줄이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설탕 대신 열량이 없는 인공감미료를 사용했을 때 혈당개선이나 체중감량의 효과는 입증돼 있지 않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가당음료뿐만 아니라 인공감미료를 이용한 음료 섭취와 당뇨병 발생과의 관련성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설탕이나 꿀, 각종 시럽 등의 첨가당이 포함된 음료수를 즐겨 마시던 습관이 있다면 물로 대신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만, 당류 섭취를 줄이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제로 칼로리 음료를 적당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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