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2050년 녹색건축 시장 전망’

지난 202110월 발표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르면, 건설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건축물 부문은 2050년까지 건축물의 탄소배출을 2018년 대비 88.1% 감축해야 한다.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는 2050년 기준 신축 건축물의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 100% 달성, 기존 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 100%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이에 따른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제로에너지건축물 시장이 오는 2050년 현재의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 이홍일 연구위원은 지난 1212일 발표한 탄소중립 시대 녹색건축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과제보고서에서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이행에 따른 향후 녹색건축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전망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홍일 연구위원은 먼저 제로에너지건축물 시장이 203093~107조원(2022년 실질금액 기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의 인증 의무화 로드맵이 100% 이행될 경우 제로에너지건축물 시장 규모는 2030년 기준 연면적 500이상 신축 건축물의 건설시장 규모와 동일한 수준이다. 2030년 국내 건설투자액 전망치에 신축 건축물 건설투자액 비중과 연면적 500이상 건축물의 공사비 비중을 적용한 결과, 향후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 로드맵이 100% 이행될 경우 제로에너지건축물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24.3%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2050년에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시장이 1804000억원까지도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30년 시장 규모 추정치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규모이자, 현재 시장 규모 추정치인 15~20조원의 약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그린리모델링 시장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2050년까지 누계 1706~2781조원(2022년 실질금액 기준)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평균으로 63~103조원에 해당하는 상당한 규모다.

다만, 이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100% 이행을 가정한 전망치로, 현행 수준의 인센티브가 유지될 경우 탄소중립 시나리오 목표 달성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의 경우 일반적으로 30% 내외의 공사비용이 증가하는데, 이에 비해 인센티브 제공은 다소 미흡한 실정이며, 그린리모델링 역시 민간부문의 경우 공사비 대출 이자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인센티브 개선 없이는 탄소중립 시나리오 목표 달성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탄소중립 시나리오 100% 이행을 위해서는 전체 건축물의 97%를 차지하는 민간건축물의 녹색건축 활성화를 위한 추가적인 건축기준 완화 세제 감면 금융 지원 등 지원책 마련이 요구된다.

또한 건설기업의 경우 제로에너지건축물을 위한 핵심 엔지니어링 역량 확보와 제로에너지건축물 자재생산업체를 비롯한 다수의 협력업체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역량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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