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검룡소.
태백 검룡소.

검룡소(儉龍沼)는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에 있는 분출수로, 대덕산과 함백산 사이에 있는 금대봉(해발 1418m) 자락 800m 고지에 위치해 있으며, ‘민족의 젖줄로 불리는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금대봉 기슭의 제당굼샘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예터굼에서 솟아나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검룡소에서 다시 솟아나오며 한강발원지가 되는 곳으로, 1987년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도상실측 결과 최장 발원지로 공식 인정됐다.

둘레 20m. 깊이를 알 수 없는 검룡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하루 2000~3000톤 가량 용출하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흐른 물줄기 때문에 깊이 1~1.5m, 넓이 1~2m의 암반이 폭 파여서 그곳으로 물이 흐르는데 흡사 용이 용트림을 하는 것 같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서해 바다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고자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가장 먼 쪽의 상류 연못을 찾아 헤맨 끝에 이곳에 이르러 가장 먼 상류의 연못임을 확인하고 이 연못에 들어가 용이 되려고 수업을 했는데, 연못으로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 친 자국이 남겨진 것이라고 한다.

검룡소에서 쏟아지는 물은 사계절 9정도이며 주위의 암반에는 물이끼가 푸르게 자라고 있어 신비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물은 정선의 골지천, 조양강, 영월의 동강, 단양, 충주, 여주로 흘러 경기도 양수리에 이어 임진강과 합류한 뒤 서해로 들어간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 위치한 용두암(龍頭岩)은 용궁에 살던 용 한마리가 하늘로 승천하고자 했으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바위가 돼버린 슬픈 유래를 갖고 있다.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가지면 승천할 수 있다는 것을 안 용은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몰래 훔쳐 용현계곡을 통해 무사히 몸을 숨겨 내려 왔으나, 용현이 끝나는 바닷가에서 승천하려다 들키고 말았다.

하늘을 날다 한라산 신령의 활을 맞고 바다에 떨어진 용은 승천하지 못한 한과 고통으로 몸을 뒤틀며 울부짖는 형상으로 굳어 바위가 됐다.

용두암은 이름 그대로 용이 포효하며 바다에서 막 솟구쳐 오르는 형상으로, 바닷가에서 보이는 높이가 10m나 되고 바다 속에 잠긴 몸의 길이가 30m쯤 된다. 바람이 심하고 파도가 거친 날이면 금세 꿈틀거리는 용이 하늘을 향해 오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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