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매물 소진 영향 … 시장 횡보장세 장기화 전망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정보를 분석한 결과, 서울 부동산 시장이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지난 1월과 달리 2월은 다시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월 상승거래 비중이 43%를 나타내며 하락거래 39%와 비교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말부터 저가매물이 소진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월 서울 자치구별 물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가격움직임은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먼저, 1월 하락거래 비중이 49%에 달했던 강남권(강남구·서초구·송파구)’243%로 집계됐다. 1월 저가매물 소진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보합거래가 늘어난 모습이다.

지난해 말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던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은 올해 들어 하락거래 비중이 점차 줄어가는 모습이다. 마용성은 지난해 1256%에서 올해 141%, 233%로 하락거래 비중이 크게 줄었으며, 노도강 역시 1251%에서 146%, 242%로 하락거래 비중이 감소했다. 쌓였던 저가급매물이 소진된 후 하방압력을 견딜만한 물건으로 시장이 재편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관구(금천구·관악구·구로구)’2월 거래 중 49%가 하락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에도 12월 대비 거래량과 하락거래 비중이 늘었지만, 여전히 시장에선 더 싼 매물을 찾는 수요가 거래시장을 주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해 104.56%로 단기고점을 찍은 이후 124.16%, 13.99%로 빠르게 낮아지면서 대출금리에 대한 자금 부담이 다소 줄었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은행들이 금리를 조정한 것도 주택 수요자에게 희소식이다.

직방 관계자는 “2월 들어 다시 거래량이 줄긴 했지만 서울 전체 하락거래 비중이 줄어든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다만, 전반적인 하락거래 비중 감소가 아닌 지역별 저가매물 소진 이후 숨고르기로 보이고,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저가매물이 거래시장을 주도하기도 하고 있는 만큼 시장회복으로 해석하기엔 역부족이라며 “2월 말부터 은행들이 향후 금리 인상에 대비해 스트레스 DSR’을 적용하면서 대출 문턱도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금리인하 등의 효과가 줄어들 여지가 있고, 4월 총선 이후 정부 정책 전환 가능성 등의 이슈도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횡보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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