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정기총회서 효성건설 시공자로 낙점

서울 노원구 태릉현대아파트(공릉1구역)가 마침내 시공자 선정에 성공했다. 시공자 선정 등을 위한 정기총회에서 효성건설을 사업파트너로 낙점한 것.

2003년 추진위원회를 승인 받고, 2007년 조합설립을 인가 받으며 본격적인 재건축사업에 나선 태릉현대아파트는 지난 2010년 GS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맞이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입찰과정 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소송을 제기, ‘시공자 선정 무효 판결’이 나왔다. 이에 조합측은 다시 시공자 선정에 나섰으나 3차례나 유찰의 고배를 마셨으며, 수의계약을 통한 시공자 선정 시도 역시 두 차례 실패해 오랜 기간 시공자 부재 상태가 됐다.

그러던 중인 지난 5월, 시공자 선정을 위한 6번째 도전으로 입찰을 마감한 결과, 태릉현대 조합측은 마침내 효성건설과 대방건설의 사업참여 의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조합측은 시공자 선정 총회를 준비하며 시공자 선정 과정이 혼탁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건설사들이 개별 홍보하는 것을 금지하고, 조합에서 직접 홍보요원을 채용해 홍보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시공자 홍보를 진행했다.

태릉현대 재건축 정비사업조합 권영도 조합장은 “우리 아파트가 시공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부동산 침체에 원인이 있긴 하지만, 기존 업체들의 입찰 방해와 ‘조합이 특정 회사와 담합했다’는 등의 근거 및 출처 없는 비난도 한몫했다”며 “그동안 어려운 과정이 있었지만 이제 시공자를 선정하게 된 만큼 조합원들과 힘을 모아 탄력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21일 열린 태릉현대아파트 정기총회는 전체 조합원 674명 중 서면결의서를 제출한 조합원 48명을 포함해 총 475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했다. 이번 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조합 정관 변경(안) 승인의 건 ▲시공자 선정 및 계약체결의 건 ▲시공자 및 협력업체 입찰참여보증금의 차용금전환 및 사용의 건 ▲정비사업비 예산(안) 승인의 건 ▲자금의 차입과 방법, 이율 및 상환방법 승인의 건 ▲협력업체 선정추인 및 위임의 건 ▲감정평가업체선정 추인 및 변경계약 의결의 건 ▲조합임원(감사, 이사) 연임의 건 등 총 8개 안건. 이날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모든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

특히, 조합원들은 이날 총회의 주요 안건이었던 시공자 선정의 건에서 효성건설에서 9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로써 효성건설은 태릉현대아파트의 협력업체로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현재 나와 있는 사업계획에 따르면,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230번지 일대 6만6434㎡를 대상으로 재건축사업이 진행되는 태릉현대아파트는 건폐율 22.88%, 용적률 214.72% 등을 적용해 14~25층 규모 공동주택 9개동 및 부대복리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별로 59㎡형 임대주택 84세대 포함 총 213세대, 84㎡형 임대주택 54세대 포함 총 381세대, 120㎡형 218세대, 141㎡형 81세대, 152㎡형 42세대 등 총 935세대가 지어진다.

특히, 태릉현대아파트는 지하철7호선 태릉입구역과 6호선 화랑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구역으로 내부순환로 및 외곽순환도로를 통한 인접해 있으며 단지가 불암산 등산로 인근에 위치한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도급제 방식으로 진행되는 태릉현대 재건축사업과 관련해 효성건설은 공사비 약 3.3㎡당 385만1286원을 입찰참여조건으로 제시했으며, 무이자 이주비 세대당 평균 2억5000만원, 이사비 세대당 500만원 지원 등을 약속했다. 공사비 산정 기준시점부터 실착공시까지 기획재정부 고시 소비자물가지수를 적용해 물가상승률에 따른 공사비를 조정 하며, 조합원 분담금은 입주 시 100% 납부조건이다.

효성건설 관계자는 “효성건설PU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메이저 시공사로 도약하기 위해서 서울권 사업장 수주가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태릉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입찰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에 조합원들의 지지로 태릉현대아파트를 수주하게 된 만큼 태릉현대 주변에 기입주한 효성의 브랜드를 내 건 3개단지 1100세대와 함께 효성 브랜드 타운 건설이 가능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태릉현대 조합원 여러분이 효성을 선택하신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효성 건설PU 전 직원 모두 내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조합원뿐 아니라 효성의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단지를 건립할 예정”이라며 “태릉현대 재건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효성을 대표할 수 있고,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완성해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릉현대 조합측은 시공자 선정이 순탄하게 마무리됨에 따라 이후 절차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태릉현대는 현재 사업계획 보다 용적률을 더 확보하고, 임대주택 건설 분을 줄이는 한편, 대형 평형을 줄여 중‧소형규모 공동주택을 늘리는 사업계획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 용적률 249.37% 등을 적용해 전용면적 60㎡ 이하 임대주택 53세대 포함 총 396세대, 60㎡ 초과 85㎡ 이하 805세대, 85㎡ 초과 16세대 등을 짓는 계획이다. 이와 같이 사업계획이 변경된다면 태릉현대는 기존 계획보다 총 367세대가 증가(임대주택 85세대 감소)하게 된다.

권영도 조합장은 “사업계획 변경을 위해 지난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고, 설문조사 내용과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며 “내년 1/4분기 안에 사업시행변경을 인가받고, 3/4분기 안에 관리처분계획을 인가 받아 내년 중 이주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또한 권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동참 없이는 계획된 사업진행이 불가능 하다”며 “내년 관리처분을 목표로 모든 조합원이 단결해서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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