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 ‘2021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

지난 11월 2일 건설회관에서 진행된 ‘2021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 모습. 유튜브 생중계 캡쳐.

내년 집값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셋값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월 2일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1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건설경기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선행지표인 수주가 증가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인허가 실적이 부진하고 동행지표인 투자와 기성도 다시 감소하는 등 지표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으로, 건설수주 회복세가 정상적인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또,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국민경제적 충격과 막대한 유동성 흐름의 양립 가능성이 커져 향후 부동산 시장 흐름에 대한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 연구원에서는 내년 건설 및 부동산 시장을 진단‧전망하고, 이를 통해 정책과 산업계 측면의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철한 부연구위원이 ‘2021년 건설경기 전망’을, 김성환 부연구위원이 ‘2021년 주택‧부동산 경기 전망’을 각각 주제발표했다. 이중 김성환 부연구위원이 내놓은 전망을 살펴보자.

 

◇ 올해 하반기 시장동향 및 특징

먼저 수도권 주택 매매시장의 경우 V자 반등이 있었던 2009년 수준을 넘어섰다.

올해 7월까지 수도권 상승률은 13.1%로 집계돼 7월 누적은 물론, 연간 누적 기준으로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인천의 경우 2008년 8월 이후 139개월만에 전고점을 갱신했다.

서울의 폭발적인 가격상승세에 따라 수도권 내 격차도 더욱 늘어났다. 다만, 서울 구간 격차는 소폭 좁혀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방시장도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소위 ‘대‧대‧광(대구‧대전‧광주광역시)’의 상승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또한 부산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이후 정비사업 물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상승했고, 대구 역시 2017년 2분기 이후 정비사업 물건에 관심이 쏠리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대구의 경우 광역시 중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 내년 경기전망 주요변수

 

◇ 내년 주택‧부동산 경기 전망

정부의 공급신호, 임차시장의 어려움, 양호한 분양결과,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자산 가치 증식 기회에 대한 기대감 등 시장 전반의 사정을 고려하면, 올해 대비 소폭 상향된 수준의 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인허가 물량의 경우 공공물량의 증가 및 민간물량의 소폭 증가로 47만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 분양(승인) 물량은 32만호 수준으로 전망되는데, 상대적으로 어려운 임차 시장보다 분양 시장에 대한 선호가 늘고, 지방의 경우 도심 정비사업 위주로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택 매매가격의 경우 0.5%의 하락이 예상된다. 즉시 입주 가능한 물건에 대해서는 수요가 몰리며 소량 매물의 강세가 특히 부각되겠지만, 일부 매물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은 매수세가 약해지며 시장 전반적으로는 약보합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세가격은 5.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매물 잠김이 뚜렷해지며 상승폭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이며, 고정 수요 및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임차 시장 유인 요인이 남아 있는 만큼 올해보다 상승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도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