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 제124조 제1항 및 같은 항 제3호에서는 "추진위원장 또는 사업시행자는 조합의 이사회‧대의원회의 의사록 및 관련 자료를 조합원 등이 알 수 있도록 인터넷과 그 밖의 방법을 병행해 공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조합의 이사회‧대의원회의 ‘녹음자료’가 해당하는지?

 

A. 도시정비법에서는 추진위원장 또는 사업시행자가 공개해야 하는 대상으로 정비사업의 시행에 관한 추진위원회‧주민총회‧조합총회 및 조합의 이사회‧대의원회의 ‘의사록’과 ‘관련 자료’를 규정하고 있는 바, 일반적으로 ‘의사록’은 회의가 진행되는 과정 및 결과, 참석자들의 안건에 대한 의사 등을 기록한 것이므로, 조합의 이사회‧대의원회의 녹음자료가6 그 자체로 해당 회의의 의사록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음은 문언상 분명하다.

그런데, 도시정비법령에서 의사록의 관련 자료에 대해서는 명확한 정의 규정이나 해석지침으로 참고할 만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은데, 이와 같이 용어의 의미가 불명확한 경우에는 가능한 한 문언의 통상적인 의미에 충실하게 해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해당 법률의 입법 취지와 목적, 관계 법령의 내용 및 법질서 전체와의 조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할 것인 바, 통상적으로 의사록의 관련 자료란 의사록이 진정하게 작성됐는지 여부, 의사정족수와 의결정족수가 충족됐는지 여부 및 조합원의 의사결정 내용이 올바르게 반영됐는지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 확인해야 할 필수적 자료로서 참석자명부와 서면결의서 등을 의미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녹음자료가 그러한 확인 자료로서의 의미를 가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도시정비법 제125조 제1항에서는 추진위원장 또는 사업시행자 등이 청산 시까지 보관해야 하는 대상을 규정하면서 같은 법 제124조 제1항에 따른 ‘서류 및 관련 자료’와 ‘속기록‧녹음 또는 영상자료’를 별도로 구분하고 있고, 속기록‧녹음 또는 영상자료는 모든 회의가 아닌 총회 또는 중요한 회의가 개최되는 때에만 만들도록 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조합의 이사회‧대의원회의 녹음자료가 같은 법 제124조 제1항 제3호에 따라 공개해야 하는 서류 및 관련 자료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은 이와 같은 규정체계에 부합하지 않는다.

아울러 도시정비법 제138조 제1항 제7호에서는 같은 법 제124조 제1항을 위반해 정비사업시행과 관련한 서류 및 자료를 인터넷과 그 밖의 방법을 병행해 공개하지 아니한 자에 대한 벌칙을 규정하고 있는데, 형벌법규의 해석은 엄격해야 하고 명문규정의 의미를 당사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지나치게 확장 해석하거나 유추 해석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할 것인 바, 명문규정도 없이 공개 대상이 되는 조합 이사회‧대의원회의 의사록과 관련 자료에 녹음자료가 포함된다고 확대 해석할 수는 없다는 점도 이 사안을 해석할 때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조합의 이사회‧대의원회의 ‘녹음자료’는 도시정비법 제124조 제1항 제3호에 따라 공개해야 하는 서류 및 관련 자료에 해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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