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부동산시장을 살리는 것이 경제 활성화에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7․24대책에서 LTV와 DTI 완화, 주택 구입 수요기반 확충, 주택공급 조절 방안 등을 내놓았다. 이어서 9․1대책에서는 규제합리화를 통해 주택시장 활력 회복, 재정비 규제 합리화, 청약제도 개편, 주택공급방식 개편, 재정비 규제완화 의지를 밝혔다.특히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시키면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의 소형주택과 임대주택의 의무 건설 비율을 완화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정비사업 부문의 기대감이 높아지
SNS에 익숙한 요즘 젊은 세대를 표현을 빌리자면, 요즘 가장 ‘핫’하게 ‘뜬’ 단어가 있다. 결코 핫해서는 안 되고, 누구도 뜨는 것을 원치 않았던 단어, ‘갑질’이 그것이다.십간(十干)의 첫째인 갑(甲)은 갑과(甲科)·을과(乙科)와 같이 등급을 매길 경우 첫째를 나타내며, 갑제(甲第)·갑족(甲族)과 같이 최상·일류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처럼 ‘으뜸’을 뜻하는 ‘갑’이라는 단어에 어떤 행동을 뜻하는 접미사인 ‘질’이 붙어 만들어진 단어가 ‘갑질’이다.‘갑질’을 이야기하자면 필연적으로 ‘갑을관계’를 빼놓을 수 없다. 갑을관계는 계약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최근에 대한민국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이 9.2권 밖에 되지 않는다는 뉴스를 접하였다.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19세기 영국의 유명 작가 아서 헬프스는 ‘때때로 독서는 생각하지 않기 위한 기발한 수단이다’라고 하였다. 정비사업 진행이 어려워 머리 골치 아픈 이 가을에 독서를 통해 조금이나마 복잡한 생각들을 내려놓았으면 한다.이번 호에서는 경기도의 주택재개발정비사업구역 현장 사례를 이야기 하고, 무상양도 협의 업무를 진행하면서
'9.1대책’, 정비사업에 큰 도움 못 준다연한 단축이 사업성 담보는 아냐 … 기부채납 등 추가규제 풀어야 1. 정비사업의 배경 가. 투기바람정비사업은 한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각광을 받았었다. 살기 불편한 노후․불량주택이 오히려 투자의 대상이 되던 그 시기에 정비사업구역에는 투기의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그 당시 정비사업 구역 내 토지등소유자들은 부동산사무소에 수시로 들러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주택가격을 알아보는 재미로 살았다. 동네 골목길로 이용이 되고 있는 현황도로가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
1. 총회는 최고의사결정기구조합원 총회는 정비사업조합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조합이 정비사업비의 사용, 시공사 선정, 조합임원의 선임 및 해임 등 법령 및 조합정관에 규정된 사안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합원총회의 결의를 거쳐야 한다. 또한 조합설립 전 단계의 추진위원회에서도 중요한 사안은 주민총회의 의결을 받아야 한다.그래서 조합원 총회 개최는 조합의 가장 큰 행사이면서도 가장 많이 신경 쓰이는 업무이다. 특히 조합 임원 선출, 시공사 선정 등 중요한 안건을 결의한 총회에 대해서 반대세력이 총회
1. 추진위원회의 성격 - 비법인 사단비법인 사단인 구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상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행한 업무와 관련된 권리와 의무는, 비록 추진위원회가 행한 업무가 사후에 관계 법령의 해석 상 추진위원회의 업무 범위에 속하지 아니하여 효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구 도시정비법 제16조에 의한 조합설립인가처분을 받아 법인으로 설립된 조합에 모두 포괄 승계된다고 봄이 타당하다(대법원 2012. 4. 12. 선고 2009다22419 판결). 2. 운영규정의 성격가. 추진위원회의 운영규정은 비법인사단의 정관으로서 추진위원회의 자치법규에 해당
박근혜정부는 취득세 영구인하, 수직증축 리모델링 가능, 단기보유 양도세 완화를 포함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에 더해 최근 재건축․재개발사업의 용적률 완화 카드까지 내밀며 잠들어 있는 부동산시장을 깨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부동산시장 참여자들마다 새해에 가지는 관심이 다르다. 정부와 공간사용자 입장에서는 전세가격의 안정인 반면, 주택소유자들은 주택가격의 상승여부, 건설업자는 건축경기의 활성화가 주요한 관심사이다. 또, 중개업자는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따른 거래 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높으며, 정부는 시행하려는 조
1. 서설 구 주택건설촉진법 시행당시 국토부가 고시한 표준계약서가 2002년 법제의 개편(도시정비법 제정)으로 사실상 실효됨에 따라 서울시는 2011년 10월 13일 표준계약서안를 보급하였는데, 서울시 표준계약서안의 주요내용을 검토하고 활용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2. 구체적 검토 (1) 제5조 제2항 공사완공일표준계약안은 공사 완공일을 ‘준공인가증을 교부받은 날’로 규정하고, ‘임시사용승인’에 대하여는 현장에 맞게 고려하도록 하였는데, 이는 시공사들이 공사계약서에서 공사 완공일에 임시사용승인도 포함하여 지체상금을 면피하고 미준공으
조합에서의 국공유지 무상양도 협의 업무에 관한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자리매김을 한 것 같아 다행으로 여기며, 최근 수도권 외의 타 지역의 사례를 통하여 다시 한 번 그 중요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한다. 이제 다들 알겠지만 일부에서는 아직까지 무상양도는 당연하고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는 현장들이 다수 있다. 하지만 이런 안일한 생각과 접근은 국․공유재산 무상양도와 관련해서 새로이 설치하는 정비기반시설은 엄청난데 비해 조합이 무상으로 받아오는 국공유지 비율은 기대에 못 미치게 되는
1. 도시정비법 제46조 제1항이 효력규정인지 여부[부산고등법원(제2행정부) 2012. 10. 24. 선고 2012누447, 461(병합) 판결, 대법원 2012두26203 사건 계속 중] 가. 사실관계 - 2009. 11. 4. 사업시행인가 고시- 2009. 12. 29. 분양신청 공고(신청기간 2010. 2. 22 ~ 2010. 3. 24)- 2010. 3. 19. 분양재공고(신청기간 2010. 5. 3 ~ 2010. 6. 23)- 2010. 12. 11. 관리처분 총회- 2010. 12. 20.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 201
8월1일부터 LTV와 DTI의 규제완화가 적용되는데, 과연 부동산시장시스템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는 미지수이다. 부동산시장 환경변화에 따라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하여 적용하지만, 정작 부동산시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향후 어떻게 변화하여야 하는지에 대한방향성은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규제완화의 성공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이다.규제완화로 인해 부동산거래가 활발해지고, 이로 인해 부동산가격의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 정도의 파급효과가 나타날지는 누구도 예측을 못하는 불확실성 시대의 불확실한 규제완화가 이루어
찬성․반대 섹터로 구역 분할 등 주민의사에 따른 맞춤형 대책 필요 재개발은 무엇인가? 주민들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자신들의 동네를 개발하는 것이다. 그래서 옛날에 재개발을 ‘자력재개발’이라고도 했다. ‘주민 자력 재개발’을 줄인 말일 것이다. 주민들이 재개발해서 아파트를 1채씩 저렴하게 분양받고, 남는 아파트는 일반 분양해서 그 수익금으로 건축비용 등을 충당하는 식이다. 큰 건설회사도, 시행사도 재개발에서는 협력업체일 뿐이다. 재개발 사업의 주체는 주민들로 구성된 조합이다. 요즘 유행하는 협동조합의 선조라고 볼 수도 있
얼마 전 신문을 보다가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봤다.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결혼비용은 남자는 평균 1억814만원, 여자는 5974만원으로, 남자 대학생이 여대생보다 5000여만원 더 많다”는 조사결과에 대한 기사다.한국보고사회연구원이 대학생 남녀 3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해당 결과에 따르면, 기대결혼비용은 최저 100만원에서 최고 6억원까지 다양했고, 평균 기대결혼비용은 8368만원이었다. 성별로는 남자대학생이 평균 1억814만원으로 여대생(5974만원)보다 높았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결혼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현실, 교훈을 잃다누구나 어렸을 때 설화나 우화 모음을 읽어본 경험이 있을 게다. 그런데, 짧지만 재미있고 교훈적인 이야기가 담긴 이 설화나 우화를 읽은 뒤 어른이 되어 ‘재미’는 기억하더라도 그 ‘교훈’까지 되새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싶다.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스키 등과 같은 대문호의 작품 또한 마찬가지이다. 웬만한 ‘고전명작’이라면 대개의 사람들이 학창시절에 읽어봤다고 말하지만, 실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읽은 것은 ‘명작’이 아니라 명작을 축약해놓은 다이제스트판이다. 다이제스트판으로 읽었다고 감동을 느끼지 못한다고 단언하기는
1. 문제의 제기리모델링을 하기 위하여 리모델링조합을 설립하려면 주택법 제32조 제1항의 규정에 따라 시장․군수․구청장의 인가를 받아야 하며, 동법 시행령 제37조 제1항 제1호 나목의 (2)의 동을 리모델링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그 동의 구분소유자 및 의결권의 각 3분의 2이상의 결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또한 시행령 제47조 제4항 제1호에서 동을 리모델링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그 동의 구분소유자 및 의결권의 각 5분의 4 이상의 동의를 얻도록 규정하고 있어 동별 리모델링이 가능한 것으로 법률의 규정으로 명백
1. 서울고등법원 2011. 5. 12. 선고 2010 누 20661 판결(상고 불제기로 확정, 이하 ‘1 판결’이라 함) 가. 사실관계 및 청구취지- 2006. 11. 30. 추진위원회 설립승인- 2008. 07. 31. 창립총회- 2008. 11. 20. 조합설립인가(이하 ‘이 사건 인가처분’이라 함)- 이후 수차례 변경인가(이하 각 ‘이 사건 변경인가처분’이라 함)* 원고는 이 사건 인가처분, 각 변경인가처분에 대한 무효확인을 구함. 나. 판결 주요 내용 1) 이 사건 인가처분에 대한 무효확인 구할 이익이 있는지 여부“이 사건
이번호에서는 사업시행인가시 무상양도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마포구 D조합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업시행인가시 유상매입 대상이 되었던 일부 토지를 사업시행변경 인가를 받기 전 재협의를 통한 일부 토지를 추가로 무상양도 받은 현장 사례이다. 정비사업의 추진과정에서 사업비의 지출은 곧 조합원들의 부담금액이 늘어나는 경우의 수를 만들게 된다. 사업비가 늘어날 경우 비례율이 하락하게 되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부담하게 될 금액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조합에서는 사업비 지출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다방면으로 연구를 해야 할
박근혜 정부가 제시한 창조경제는 창조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 창출이며, 세계와 함께하는 창조경제 글로벌 리더십의 강화와 창의성이 존중되고 마음껏 발현되는 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부동산산업에 있어서도 일자리창출이 가능한 여러 방안들이 모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이렇다 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최근 부동산산업은 글로벌화에 따라 국내외적인 시련과 국내 인구구조 변화 및 경제적 충격 속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IMF 위기를 통한 국내의 시련, 미국 서브프라임사태로 인한 외부의 충격, FTA체결
정비사업 추진과정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이야 한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사업추진의 제반 절차를 담당하는 실무자가 가장 어렵게 여기는 것 중에 하나가 ‘대관업무’이다. 정비사업은 법에서 정한 절차와 규정에 따라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를 받으며 진행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실무자들은 각 단계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담당공무원과 업무협의를 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생각 이상으로 까다롭고 힘들기 그지없다.일면 절차를 밟는 것이 간단하게 여겨질 수 있다. 법에서 정한 바대로 요건을 맞추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 분양계약의 성질 가. 실무를 보면, 조합원은 분양을 받는 내용으로 관리처분에 포함되기 위해서 도정법 제46조에 따라 분양신청을 하고, 이어 분양신청을 토대로 수립되고 인가된 관리처분계획에 따라 또는 관리처분이 총회에서 성립된 후에 동·호수 추첨을 통하여 특정된 신건축물을 대상으로 한 분양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실무인데, 이 분양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도정법에는 근거가 없고, 조합의 정관에 근거를 두고 있을 뿐입니다. 나. 따라서 원칙적으로 분양계약을 체결하지 않더라도 조합의 분양의무, 조합원의 분양신청권리는 성립하는 것이고, 다만